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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어학 안 보고 서류·면접 패스…‘스펙초월’ 인재 뽑는 기업 어디?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03-19 14:43 최종수정 : 2025-03-19 15:14

GS25·이랜드그룹, 상반기 채용서 '파격 조건'
GS25, 학력·어학점수 안 보고 포트폴리오로
이랜드, 경력채용서 서류·면접·PT '3無'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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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이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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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2025년 상반기 공개채용의 문이 열렸다. 주요 기업들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인재 채용에 나섰다. 특히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오로지 ‘실력’만 보겠다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학력과 어학점수 등 기본 스펙을 제외하고 미래 잠재력과 실력으로만 인재를 뽑는 형식이다. 여기에 서류와 면접까지 보지 않는 기업도 등장했다. 취업 문턱을 대폭 낮춘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이랜드그룹이 최근 파격적인 채용 조건을 제시했다. 기본 스펙을 제외하고, 공정한 환경 속에서 잠재력과 실력을 토대로 미래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한 취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두 자릿수 규모의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회사는 이번 채용에서 일반 전형과 캠퍼스 리크루팅, 전역장교 전형 외에 ‘스펙초월 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학력, 어학 점수 등 기존의 정량적 스펙을 배제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재채용과 관련해 “GS25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공정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펙초월 전형 지원자는 GS리테일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이유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편의점 혁신 방안을 주제로 영상 또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PT 면접이 진행되며, 지원자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사업 이해도를 집중 평가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접수 ▲AI 역량 검사 ▲1차 면접(캠퍼스 리크루팅 전형은 지역 대학에서 진행)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스펙초월 전형 합격자는 1차 면접을 면제한다.

이랜드그룹 역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서류도, 면접도, PT도 보지 않는 이른 바 ‘3無 제도’다. 이랜드그룹은 경력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채용에서 한 가지 도전과제만으로 평가하는 채용제도를 시도한다.

기존 채용 방식에서는 ▲서류 ▲면접 ▲PT(프레젠테이션) 등의 전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채용에서는 단 1가지 도전과제만을 제시했다. 나이·직급·연차에 관계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오로지 도전과제를 통해 역량 중심으로 검증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공개모집은 기존 채용 전형과 달리 자격 요건을 타파, 실력 중심의 핵심 리더를 선발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직책과 직무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채용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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