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66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기업·소매·오토·리스 등 전 사업 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통해 자산 규모를 4조 이상으로 확대시키며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이와 함께 기업금융부문에서 수수료, 투자 수익 등 비이자수익도 늘어나며 순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순익 1000억원 달성이 가시화된 만큼 한국캐피탈은 올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상철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개인신용대출, 중고차금융 등 리테일금융에서 수익을 창출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정 대표가 가진 기업금융 노하우를 통해 비이자수익을 늘린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과거부터 진행해온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캐피탈은 전신은 중부리스로 2001년 6월 군인공제회가 지분율 80.4%를 인수하며 지금의 한국캐피탈로 출범했다.
과거 한국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할부와 리스에 집중돼 있었으나 이상춘 전 대표 시절인 2018년부터 기업금융과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을 늘렸으며, 2021년에는 오토금융 자산을 신규 취급하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리스자산 10% ▲대출자산 66% ▲할부금융자산 및 신기술금융자산 8.2% ▲기타자산 15.6%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해 지난해 총자산이 전년 동기 3조9002억원 대비 14.4% 가량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말 자산규모가 4조4603억원의 규모를 달성했다.
증가한 자산규모를 기반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은 969억원으로, 전년 동기(821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그중, 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2088억원에서 11.83% 늘어난 233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263억원을 돌파하며 전년(161억원)보다 63.4%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1254억원으로, 전년 동기(1201)억원 대비 53억원가량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무수익여신 비율을 보면 되려 전년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무수익여신 비율은 3.26%로 1년 새 0.3%p 감소했다.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대손충당금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국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963억원으로 1년 새 9.15% 가량 줄어들었다.
한국캐피탈은 올해 초부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CSS(신용평가모형) 취급 기준 강화, 개인회생예측 AI 리스크 평가모형 도입, 소매금융 회수 모형 자체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 건전성 관리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만큼 올해 회사는 기업금융, 소매금융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 2025년 목표인 자산 5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달성해 국내 Top-tier 캐피탈사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