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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號 신한금융, 내부통제·이사회 대대적 개편…금융권 거버넌스 새 기준 될까 [금융지주 주총 미리보기]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5-03-17 16:30

26일 정기주주총회 개최…정관 변경 및 이사회 선임 안건 상정
이사회 산하에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및 분기배당 기준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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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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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이달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내부통제 강화 및 이사회 개편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금융권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신한금융의 이러한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어떤 신호를 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사옥에서 제 2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및 분기배당 기준일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 이사회 구성 개편이 핵심 논의 사항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관 변경으로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및 분기배당 기준 변화
올해 정관 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며 금융사의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 방안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신설하기로 했다. 해당 위원회는 주요 리스크 관리 정책을 감독하고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고 사례를 볼 때 내부통제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라며 "신한금융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동시에 투자자 신뢰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관 개정에는 분기배당 기준일 변경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분기배당 기준일이 3월, 6월, 9월 말일로 고정돼 있었으나, 개정 후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준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이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맞춰 배당 절차를 보다 유연하게 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보다 명확한 배당 일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은 2024년 주주환원율을 40.2%로 상향 조정하며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정관 변경이 배당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사회 개편, 디지털·AI 및 글로벌 금융 전문가 영입
신한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총 7명의 이사 선임 안건(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을 상정했다. 특히 양인집(어니컴 대표이사 회장), 전묘상(SmartNews Head of Planning & Administration) 두 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양인집 후보는 IT 소프트웨어 창업자이자 금융회사 CEO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전환 및 IT 전략 강화를 위한 역할이 기대된다. 전묘상 후보는 AI 기반 유니콘 기업 임원 출신으로, 금융사 회계감사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AI·디지털 금융 전략 수립 및 내부통제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기존 사외이사 중 김조설, 배훈, 윤재원, 이용국, 곽수근 다섯 명이 재선임 후보로 올라 있으며,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도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 개편을 통해 신한금융 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기존 27%에서 36%로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권 내 지배구조 개선 흐름과 맞물려, 여성 및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 선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비중이 82%에 달하며, 이사회 내 7개 위원회 중 5개가 100% 사외이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유지해 왔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한 개편으로 신한금융은 더욱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사외이사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보다 균형 잡힌 경영 감시 및 의사결정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배구조 개편 의미와 전망
이번 신한금융지주의 정기주총 안건들은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통해 금융당국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분기배당 기준일 변경으로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하며, 이사회 개편을 통해 금융업의 디지털 및 글로벌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신한금융의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흐름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신뢰도와 투자자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포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제도적 개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및 경영 투명성 확보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신한금융의 이번 주총 결과와 향후 이사회 운영 방식이 국내 금융권 내 지배구조 개선의 기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은 신한금융의 변화가 실제 금융시장 내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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