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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선박 유지·보수 3D 프린팅 기술 개발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03-17 09:22

선박 운동, 진동 저감 장치 해상 환경 실증 구현
조선용 탄소강 개발 및 항구 데이터베이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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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선박에 설치된 3D프린팅 디지털 워크숍.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실제 선박에 설치된 3D프린팅 디지털 워크숍.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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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HD현대중공업(대표이사 이상균·노진율)이 세계 최초로 운항 선박 내 긴급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목포에 위치한 HD현대삼호에서 '운항 선박 내 유지보수 부품 자체 제조를 위한 3D프린팅 융합 실증기술(제품명: 3D 프린팅 디지털 워크숍)'에 대한 최종 평가 및 시연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울산광역시 및 산하 기관들, 씨에스캠, HD한국조선해양, HMM, 한국선급(K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D 프린팅 디지털 워크숍' 과제에 착수한 바 있다.

이 과제는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운항 중인 선박에서 자체적으로 MRO 관련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장거리를 운항하는 대형 선박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여러 종류의 예비 부품을 선적하고 출항한다. 그러나 3D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 선상에서도 필요 부품을 언제든지 제작해 즉시 교체가 가능해진다. 주문과 제작, 배송까지 일련의 과정이 단축되는 만큼 시간 및 비용도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선상에서 3D프린팅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 선박 운동 및 진동 저감 장치에 대한 기술도 함께 검증했다. 물 위를 항해하는 선박은 연속적으로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3D프린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동 및 진동을 저감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상업화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다양한 부품에 대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항구와 선박 간 네트워킹을 구성해 필요한 부품을 원격으로 주문, 인근 항구에서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용 탄소강 분말 소재 개발 등 소재 다변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D프린팅이 가능한 부품 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격 절감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조선산업에서의 3D프린팅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선박 MRO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미국선급(ABS)로부터 '운항 선박 내 신속 MRO 대응을 위한 3D프린팅 시스템’에 대해 NTQ(신기술 사용 적합성 인증) 2단계를 세계 최초로 받은 바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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