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영증권 등 증권사 연대가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가 열리는 이달 18일을 기한으로 잡고 홈플러스에 대해 형사고발 및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구안이 나오지 않으면 고발을 강행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경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될 것을 통보받고 바로 신영증권 담당자에게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8일 오전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자금 확보 환경 변화가 발생함에 따라 단기자금 운영 수정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신영증권 단기채발행 담당자와 만났다. 당시 홈플러스는 신영증권 담당자와 만나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한 ‘A3-’등급에서도 단기채 발행이 가능한지, 발행 규모는 어느 정도 가능할지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당시 신영증권 담당자는 홈플러스에게 “A3- 등급 단기채는 인수자 규모가 작아 기존 발행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하며 “시장조사 후에 다시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이후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에게 “최대한 발행 가능한 규모가 기존 발행금액의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했고, 이에 홈플러스는 자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긴급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이 형사고소를 검토한다는 것과 관련해 “앞선 설명과 같이 25일 단기채 발행 전에 우리가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신영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