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LP는 지난해 9월 LIG넥스원 지분 5.02%를 확보한 이후 사고팔기를 거듭하며 11월 하순 지분율을 3.89%까지 줄였는데 올들어 추가 매수에 나선 셈이다.
이와 관련 APLP는 LIG넥스원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APLP가 투자한 기업은 LIG넥스원이 유일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APLP가 과거 지분 보유 기업에 대한 적극적 경영권 개입 사례를 들어 오는 31일 LIG넥스원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APLP는 최근 LIG넥스원 지분율을 기존 5.01%에서 7.10%로 올렸다. 지난 1월 22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총 15번에 걸쳐 지분 거래를 했는데, 한차례를 제외하고 지분 총 2.09%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달 17일에는 3850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기존 4대 주주였던 싱가포르 정부(Goverment of Singapore)를 넘어섰으며, 3대 주주인 싱가포르투자청(GIC Private Limited)과는 0.28% 차이가 난다.
자본시장법 제147조에 따라 상장회사 주식을 5%(100분의 5) 이상 보유하면 '대량 보유자'로 분류된다. APLP가 LIG넥스원 주식 대량 보유자가 된 시점은 올해 1월부터다. APLP는 지난 1월 15일 LIG넥스원 지분 106만1530주를 매입했으며, 하루 뒤인 16일 3만9709주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 5%를 넘겼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일반적으로 리미티드 파트너십은 경영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투자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투자 역시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가 없고 단순 의결권행사와 차익 실현이 주된 목적이다.
현재 LIG넥스원 주총 안건으로는 기존 사외이사 3인에 대한 재선임과 신규 사외이사 1명 선임이 올라와 있다.
사업목적 변경 안건도 있다.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GP)'로서의 업무를 삭제하고, 기존 '선박 및 함정용 통신·전자·전기·기계·장비 제조·판매업'에서 '가공·조립·재생·개조·정비·개량'을 추가해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 접수된 주주서한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