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배송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나선다. /사진제공=오아시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희망자와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왔다.
지난 1월 티메프에 중국 중핵그룹과 국내 기업 2곳 등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데 이 가운데 오아시스가 티몬만 인수하는 조건으로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중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공개입찰을 병행한다. 기존 인수예정자보다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응찰할 경우 신규 투자자가 인수 지위를 갖는 식이다. ‘스토킹 호스’는 사냥꾼이 사냥감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타던 말을 먼저 보내고 쫓아간다는 것에서 기원했다.
티메프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법원에서 허가가 나는 대로 오는 6일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다음주 중으로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입찰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다.
공개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으면 오아시스가 티몬의 인수자로 확정된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유기농 식품 판매기업으로 2018년 ‘오아시스 마켓’을 열고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까지 확장했다. 지난해 11번가 인수 의지를 밝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의지가 IPO를 위한 밑그림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