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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조선공학자 대신 에너지 전문가”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03-04 00:00

이신형 교수 만료…안완기 교수 영입
최훈 前금융위 상임위원도 신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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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조선공학자 대신 에너지 전문가”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이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5인 가운데 3인을 재선임하고 2인은 신규 이사로 개편한다.

교체되는 인물 중 1인은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다. 한화오션 사외이사 중 유일한 조선업 전문가다. 이 교수 자리는 안완기 한국공학대 산업기술정책연구센터 석좌교수가 메꾼다. 안 석좌교수 전문 분야는 법률 및 행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조선, 회계, 법률, 경영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던 한화오션 이사회에서 조선업 전문가는 사라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사진 변동과 관련해서는 3월 20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신형 교수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뒤, 미국 아이오와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2년간 일본 해상기술안전연구소 연구원으로 지내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플루언트에서 리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22~2023년 제36대 대한조선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 교수 추천 이유에 대해 “미국과 일본에서 엔지니어 경력을 보유한 조선해양 분야 전문가이자, 현직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서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등 활발한 학계 활동을 수행 중이므로 전문성 있는 경영 조언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선임 예정인 안완기 석좌교수는 서울대 법학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1986년 행정고시 합격 후 1987~1999년 통상산업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했다. 2000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옮겨 2016년까지 외국 변호사를 지냈다. 그 사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및 전략물자기술자문단 위원과 에너지산업 규제개혁 융합분과위원회 위원장 및 가스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2016년 7월 한국가스공사 관리부사장으로 선임돼 2018년 2월 임기를 마쳤다. 이후 제8대 경남테크노파크 원장과 제23대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 제16대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 조교수와 한국공학대 산업기술정책연구센터 석좌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안완기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해 “법률과 행정 분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계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기관,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안완기 후보 외 최훈 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빈자리를 최훈 후보가 채운다. 두 사람 모두 재무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러나는 김재익 사외이사는 한국산업은행 출신으로 뉴욕지점장, 인사부장, 리스크관리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프라자산운용 부사장을 거쳐 2020~2022년 대표이사를 지냈다. 리스크 및 기획관리 업무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최훈 후보자는 행정 및 금융, 대외경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과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2019~2021년 상임위원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후 싱가포르 대사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회계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기존 사외이사인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부교수와 조지 P. 부시(George P. Bush) 마이클 베스트&프리드리히(Michael Best&Friedrich) LLP 파트너,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재선임될 예정이다.

조지 P. 부시 파트너 할아버지는 미국 제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이고, 큰아버지가 제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다. 아버지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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