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효자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와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전년대비 실적이 7.8% 줄었다.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는 계리적 가정변경 효과에도 불구, 전년대비 11.9% 늘어난 이익을 내며 양호한 성적을 냈다.
신한카드의 실적이 주춤한 건 희망퇴직, 법인세 등 일회성 비용과 대손비용이 커진 영향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62명의 1968~1974년생 임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월 평균임금의 24개월치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이 지급됐다. 인건비 절감과 세대교체를 이유로 진행한 희망퇴직이 일시적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신한카드의 배당금 규모는 전년대비 7.8% 줄어든 2861억원(주당 2282원)으로 정해졌다. 내수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카드업계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금융계열 신탁사들과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큰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급락했다.
다만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10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와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지분율 100%)의 지분율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신한자산신탁의 자기자본 규모는 3021억원에서 4521억원 규모까지 늘어나게 됐다.
10월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금을 단순합산할 경우 부채비율이 2024년 6월말 기준 104.5%에서 69.8%로 낮아져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