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M 이착륙장인 현대엘리베이터의 H-PORT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인 'H-PORT' 상용화에 착수했다. H-PORT는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와 드론 자동 주차 및 충전, 탑승객 승하차를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버티포트 국책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H-PORT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2026년 12월까지 국비 105억1700만원을 지원받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버티포트는 공항과 같은 넓은 대지와 공간이 필요해,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 환경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도심형 버티포트를 개발, 현대엘리베이터의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해 공간 제약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5월 미래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적 및 물적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대구광역시와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시 'K-2 후적지 개발 계획'에 참여해 UAM 버티포트 구축을 담당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중이다.
지난 2023년 12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뉴빌리티'와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6월 자체 시연과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MIRI) 서비스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미리에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로봇 기술이 연동돼 있다. 엘리베이터 운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부품 교체 주기와 이상 신호 정보를 제공한다. 승강기 내 승객 움직임과 음성을 인식해 범죄와 응급상황도 예방할 수 있다.
문제 발생 시 전담 AS 기사에게 현장 정보가 전달된다.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다운타임(운행 정지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43%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AI 비서 서비스와 연동해 엘리베이터 원격호출 시스템 '미리 콜(MIRI Call)'을 선보였다. 지능형 영상분석 및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AI가 관리자나 고객센터에 응급 및 이상 상황을 알리는 '미리 뷰(MIRI View)'도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