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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한국금융신문 DB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0.06%)은 지난주(0.02%) 대비 크게 확대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0.14%→0.36%)는 0.22%포인트, 강남구(0.08%→0.27%)는 0.19%포인트, 서초구(0.11%→0.18%)는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
특히 강남구는 대치·청담동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이는 광진구(0.01%→0.05%), 마포구(0.02%→0.02%) 등 다른 상승 지역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지난 12일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을 포함한 아파트 291곳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영향이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잠실동에선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대치동에선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해제되면서 호가가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5563세대) 48평(전용면적 124㎡)은 28층은 지난 17일 36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만 하더라도 동일 평수가 30억원 아래로 거래가 됐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세대)는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14일 31평(전용면적 76㎡)은 28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거래됐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은마아파트는 현재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전체로는 아파트 매매가가 0.01% 하락했다. 인천(-0.06%)과 경기(-0.04%)가 위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광역시(-0.06%)와 세종(-0.12%), 8개도(-0.03%)는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며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0%)은 지난주(-0.01%) 대비 보합 전환됐다. 서울(0.02%)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도권(0%→0.01%)이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5대 광역시도 하락에서 보합(-0.01%→0%)으로 돌아섰다. 세종(-0.02%→-0.03%)과 8개도(-0.01%→-0.02%)는 내림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외곽 지역과 구축에서는 전세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에서는 임차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의 전체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