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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올해가 빈대인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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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자회사 CEO후보추전위원회(자추위)는 이날 BNK부산은행 등 5곳의 자회사에 대한 대표이사 최종후보 추천을 마쳤다.
추천 결과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했지만, BNK경남은행·BNK자산운용·BNK신용정보는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빈대인 회장, 자회사 CEO 5인 중 3인 교체···내부통제·쇄신 '방점' [BNK금융 자회사 CEO 인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809102704077b4a7c6999c12411124362.jpg&nmt=18)
BNK금융지주 자추위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해 정영석, 최경수, 서수덕 사외이사 등 총 4인으로 구성된다.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이 사실상 빈 회장의 의지로 이루어진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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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빈 BNK부산은행장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의 심복으로 잘 알려진 방성빈 BNK부산은행장(1965년생)은 연임에 성공했다.
방 행장은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과 BNK금융지주 부회장으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CFO, 글로벌부문장으로 호흡을 맞추며 빈 행장의 신임을 얻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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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BNK경남은행 신임 은행장 후보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신임 BNK경남은행장 후보로는 김태한 부행장보가 선정됐다.
현재 상무인 김 후보는 1969년생이며, 지점을 두루 거고 경남은행 영업부 부장, 기업고객그룹장 등을 지낸 '영업통'이다.
여신심사부장 이력도 있어 건전성과 수익성을 두루 챙길 수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예경탁 현 행장은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순이익을 전년도보다 23% 성장시켰지만, 취임 전 벌어진 3,000억 원 규모 부동산PF 관련 횡령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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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1962년생)는 글로벌 사업과 순익 회복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추가 임기를 얻었다.
김 대표는 중앙아시아 첫 번째 진출 회사인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 MFO BNK Finance Kazakhstan LLP를 설립,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고 현지 은행업 예비인가 획득에도 성공했다.
이는 해외의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예비인가를 받은 최초의 사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오토 금융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에 힘쓴 결과,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모두 개선됐다.
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자본시장 전문가' 성경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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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식 BNK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 후보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BNK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인물은 성경식 전(前)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이다.
1964년생 성 후보는 부산은행에서 자금증권부장을 역임,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BNK투자증권 사장에 오른 자본시장 전문가다.
증권 DNA를 통해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자산운용 업계에서 BNK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이끌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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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수 BNK신용정보 신임 대표이사 후보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BNK신용정보 신임 대표 후보에는 경남은행 부행장보를 맡고 있는 신태수 상무가 추천됐다.
신 상무는 1965년생으로, 경남은행 지점장과 인사부장을 거쳐 부행장보에 오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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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금융업계에서는 빈대인 회장의 이번 인사에 대해 '쇄신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전략적 인사'라고 평가한다.
경남은행장 교체로 성과만큼이나 내부통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고, 후임에는 경남은행 내부 출신을 선임하며 조직 안정을 도모했다.
특히 경남은행장으로 부산은행 출신을 임명하지 않은 점은 빈 회장에 대한 경남은행 내부의 신뢰를 높이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NK신용정보 대표이사에 경남은행 출신 신태수 부행장보를 선임한 것도 경남은행장을 제외한 주요 자회사 대표에 모두 부산은행 출신이 임명된 점을 감안해 형평성과 내부 명망을 고려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은행 후배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성경식 전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의 경우 수익성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방어와 유동성 관리 성과를 인정해 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내부통제를 강조한 인사로 금융사고의 흔적을 지우고, 친정인 부산은행은 물론 경남은행까지 챙기는 인사로 내부 신임을 쌓는 것은 내년 임기만료를 앞둔 빈 행장이 연임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