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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본사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이자·비이자이익의 고른 증가와 비용 관리로 역성장했던 2023년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분석이다.
CET1 등 자본적정성 부문에서도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은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기순이익도 21.2% 늘어난 3조 470억 원을 기록하며 다시금 3조 원 고지를 정복했다.
은행의 실질적인 영업능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역시 13.5% 성장한 4조 8,910억 원을 보이며 어려운 금융환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증가했기에 가능했다.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NIM은 0.7%p 하락했지만, 이자이익의 경우 기업대출 확대에 성공하면서 1.7% 늘어난 7조 5,6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대출 명가'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 우리은행의 총 기업대출 규모는 185조 8,590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9% 이상 불어났다.
특히 대기업대출이 15.9% 증가하며 영업력을 입증했고, 중소기업대출도 6.5% 확대됐다.
비이자이익도 무려 58.9% 늘어나며 1조 원을 돌파해 이익 상승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급격한 성장에 NPL·연체율 증가···"건전성 관리 강화"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보인 우리은행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대출 확대로 건전성 부문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의 작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3%로 전년도보다 0.05% 증가했다. 연체율도 같은기간 1.22%에서 1.44%로 0.22%p 늘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트럼프 정부 출범, 탄핵 정국 등에 따라 금융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대출 확대로 인한 부실 증가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건전성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환율급등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소폭 하락에 그치며 13.05%로 관리됐고, BIS비율도 15.85%로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진완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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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26년 이상 영업 관련 직무를 맡아온 정 행장이 '영업통'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수익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 행장이 행장 후보자로 선정된 이후 "은행 영업, 특히 중기영업은 톱클래스"라며 자신감을 보인 만큼, 임종룡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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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