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매출 9조9031억원, 영업이익 50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3.6%와 115.5% 증가했다.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건조 척수 증가에 따른 조립 물량 확대와 건조 선박 선가 상승, 고정비 감소 효과를 꼽았다.
지난해 총 36척, 73억 달러(약 10조5602억원)의 신규 수주를 올렸다. 액화천연가스(LNG)선 22척, 컨테이너선 4척, 유조선 5척,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3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기록했다.
그래픽=신혜주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지난해 세전이익은 3155억원 적자를 내며, 전년 2957억원 적자 대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에 대한 위험회피 회계 적용을 중단하고, 관련 선물환 계약을 평가손실로 반영하면서 624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고자 러시아 프로젝트 선물환 계약을 통화선도거래로 맺으며 '공정가치위험회피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했다. 통화선도거래는 특정 미래 시점에 미리 정한 통화로 매매하는 계약이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공사가 중단되자, 발주처인 즈베즈다조선소는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를 통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했다. 현재 해당 건에 대해서는 계약 취소 부적합을 다투는 중재 재판을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목표 수주액으로는 98억 달러(약 14조1718억원)를 제시했다.
회사는 "올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