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난해 영업이익이 25% 감소했다. /사진제공=신세계
이미지 확대보기신세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47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1% 증가한 3조 1874억원이다.
신세계는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발생된 퇴직금 등이 일시에 반영되고, 직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지난해 총매출 8조 2435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백화점 총매출은 코로나19 이후 매해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이는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등 일회성 비용에 대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할 시 전년 수준과 비슷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4년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 ▲대구점 스위트파크 ▲본점 신세계스퀘어 등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고 ▲강남점 남성 럭셔리 전문관 확장 ▲센텀시티 스포츠 슈즈 전문관 ▲타임스퀘어점 패션관 등을 리뉴얼하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소개했다.
그 결과 강남점은 2년 연속으로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는 지역 점포 최초로 전국 백화점 순위 3위에 등극했으며 본점과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등도 각 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세계는 올해도 강남점 식품관 새단장을 비롯해 본점 헤리티지 건물 신규 오픈과 본·신관 리뉴얼, 각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상권별로 맞춤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들을 집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79억원을 개선했다. 매출액은 2695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6% 증가한 673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 개선된 3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역시 녹록지 않은 업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2조6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하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공항 매출 부진과 임차료 부담 증가, 시내면세점인 부산점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58.5% 감소한 3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55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4.7% 증가했고, 3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1조 308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26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6% 감소한 3823억원, 영업이익은 97.9% 줄어든 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해 “퇴직충당금 일시 비용이 발생했고, 날씨 및 경기 영향과 패션소비 양극화에 따른 국내 패션부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센트럴시티, 라이브쇼핑 등은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매출액이 375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85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17.9% 증가한 971억원,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85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16억(+14.0%), 영업이익은 49억(-52억)을 기록했다. 채널 이용료와 통상임금 이슈 등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으나 2024년 누계 순매출액은 3283억(+15.6%), 영업이익은 177억(+45억)을 기록하며 2022년 3분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2025년에도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