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 기자회견(2025.01.29) / 사진출처= 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앞서 3연속 금리 인하 이후 동결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첫 회의에서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유지를 결정한 것이다.
한국(3.0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1.5%p를 유지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각) 이틀 간 1월 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낮은 수준으로 안정되었으며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2% 비율로 달성하려고 한다"며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임무로 인해 양측 모두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 범위와 시기를 고려하면서 위원회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및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국채, 기관채, 기관 모기지 담보부 증권의 보유를 계속해서 줄일 것이다"며 "위원회는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평가하면서 위원회는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다"며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나타날 경우 적절하게 통화 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위원회의 평가에서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 발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명에서는 직전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해 언급한 "위원회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표현이 제외됐다.
이번 FOMC는 '트럼프 2.0'에서 이뤄진 첫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다"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서 파월 의장은 "어떤 정책들이 실제로 실행될 지 지켜보는 단계이다"며 "관세, 이민, 재정 정책 등 관련해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게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한 데 대해 연준의 영향을 묻는 질문의 경우, 파월 의장은 "대통령이 한 발언에 대해서는 답변이나 논평을 하지 않겠다, 그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키도 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50%p를 유지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렸던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바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