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순이익 추이 및 2024년 전망치./ 자료 = 에프앤가이드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의 2024년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6039억원) 보다 12.33% 늘어난 67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연간 순익 6000억원을 넘어선지 2년여만에 연간 순익 7000억원에 성큼 다가섰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JB금융의 2024년 이자이익은 전년(1조9070억원) 보다 3.7% 증가한 1조9780억원, 비이자이익은 무려 87.2% 늘어난 20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충당금전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11.0% 증가한 1조380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건전성이 개선되며 대손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금융애널리스트는 “신규 연체 감소에 따른 자산건전성 회복에 기인해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예상 대손비용률은 95bps로 여전히 높겠으나 JB금융이 이전에 보였던 100bps를 상회하는 대손비용률보다는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충전이익이 10% 이상 대폭 성장한 반면 대손비용 부문의 증가는 미비했다. 대손비용은 8.1% 늘어난 479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비용방어에 성공하며 2024년 순익이 성장할 수 있었다.
JB금융은 지난해 3분기 총여신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50조 3077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되며 건전성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9월 말 기준 JB금융의 연체율은 전년 동기(1.06%)보다 0.20% 줄어든 0.86%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이어 4분기에도 건전성 부문에서 선방하며 대손비용을 축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JB금융이 실적 성장 및 자산건전성 회복을 바탕으로 기존에 목표한 밸류업 계획을 실행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태준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6년 주주환원율 45% 달성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오는 2월 연간 실적발표에서부터 자사주 매입·소각을 재개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존에 목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지속적으로 이행해나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 = JB금융
여기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ROE 15%, 주주환원율 50% 및 총 주주환원 금액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를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JB금융의 ROE는 14.7%, CET1비율은 12.68%을 기록했으며 2023년 주주환원율은 3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 ROE는 10% 안팎 수준으로 JB금융은 이미 ROE 목표치에 근접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배당성향 28%를 초과하는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JB금융그룹은 이러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PBR 1배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JB금융이 제시한 환원율 달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각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시장에 밝힌 주주환원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 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배당가능이익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올해 못하게 될 경우 내년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로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