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년 미국 시장 특허 등록 순위. / 그래픽=한국금융신문
특허정보 조사기관 IFI 클레임즈 패턴트 서비스가 14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4년 글로벌 특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특허 등록 32만4043건 중 삼성전자가 6377건의 특허 등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특허의 약 2%를 차지하는 규모다.
기업의 특허 활동은 연구개발(R&D) 동향과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IFI 클레임즈 패턴트 서비스는 전 세계 특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업들의 특허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무료 분석 도구인 'IFI 클레임즈 라이브 1000'을 통해 상위 1000개 기업의 특허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력의 최대 경쟁지인 미국에서 삼성의 특허 등록 성적은 국내 기술 경쟁력의 중요 이정표다. 삼성은 2024년을 비롯해 최근 3년 연속 미국 시장 특허 등록 1위를 기록했다. 삼성에 이어 3989건의 특허를 등록한 대만의 TSMC가 2위, 3422건을 등록한 퀄컴이 3위, 애플이 4위를 차지했다.
한편 IFI 클레임즈 패턴트 서비스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특허 등록은 32만4043건으로 지난해보다 3.8% 늘었다. 4년 만의 증가세다. 로널드 크라츠 IFI 클레임즈 패턴트 서비스 CEO는 "미국 특허청이 심사관을 늘리면서 특허 등록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이전 54만 건이었던 미심사 출원이 2024년에는 81만3000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특허 시장에서 국가별 특허 등록 건수는 미국이 14만3382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 이어 일본(4만3364건), 중국(2만8258건)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2만4115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중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국 뒤로는 독일이 1만4044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