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딜링룸(2024년 12월 26일 오전 10시30분경) / 사진제공= KB국민은행
이미지 확대보기강달러와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4원 오른 1464.8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하락한 1455.2원에 개장했으나, 출발과 함께 상승 전환해서 1460원대로 올라섰다.
장 후반에 원/달러 환율은 1465.9원까지 터치하며 고공행진했다.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대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여 만에 처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108선 대로 올라섰고, 높은 레벨을 유지 중이다.
대외적인 달러 강세와 함께, 대내적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하 속도조절이 글로벌 미 달러 강세를 부추기며 원화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잠재돼 있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규연 연구원은 "내년에 1500원대 원/달러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이 예상과 달리 1460원대에 조기에 안착하는 분위기이다"고 판단하며 "탄핵 정국 리스크 확대와 더불어 12월 소비심리 급락이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이 됐고,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면 현실적으로 예상보다 조기에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