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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5,000억·하나銀 6,000억···중기 지원 본격 나선 시중은행 [은행권 중기·소상공인 지원]

김성훈 기자

voicer@

기사입력 : 2024-12-23 15:22

국민·신한은행, 비금융 지원에 초점···세무·노무 등 종합 컨설팅
김병환 금융위원장 "기업 자금 조달 우려 불식시킬 방안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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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본사 / 사진제공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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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탄핵 정국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은행업계가 팔을 걷어 붙였다.

특별 대출, 이자 경감, 만기 연장 등 직접적인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기 악화·환율 변동성 확대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자료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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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6,000억 규모 중기 맞춤형 금융 지원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해 총 6,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대상은 환율 변동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기업 당 최대 20억 원, 총 3,000억 원 규모의 특별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 취급 시 최대 3,000억 원의 금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수출입기업의 선물환 거래시 적립보증금 면제, 수입어음 만기연장, 환율 및 수수료 우대 등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출입 기업들의 환율 리스크 관리를 위해 HTS(Home Trading System) 방식으로 실시간 FX 거래가 가능한 ‘HANA FX Trading 시스템’도 지원한다. 환율정보 및 동향을 얻을 수 있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의 위험 관리를 적극 도울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은행의 역할이다”,며 “국내 기업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수수료·환율 우대, 담보 대출까지···총 5,000억 규모
우리은행도 내년 1월부터 약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먼저 환율 상승으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는 수출입기업을 위한 ‘경영안정 특별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여신한도·금리 우대 ▲환가료·환율 우대 등 혜택도 마련한다.

수출기업에는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 총 2,700억원을 공급해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수입기업에는 ▲외화 여신 사전한도 부여 ▲신용장 개설·인수수수료 최대 1% 우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활한 수출입거래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가동해 무료로 맞춤형 상품 컨설팅도 지원한다.

국민은행, 정책 자금 추천·세무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
KB국민은행은 비금융지원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개인사업자 전용 비대면 플랫폼 ‘사장님+’를 통해 ▲정책자금 맞춤 추천 ▲사장님 Tip ▲무료컨설팅 신청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책자금 맞춤추천’은 정부의 다양한 정책자금을 확인할 수 있고 관련 대출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다. 세무·법률·노무 분야의 전문가 조언과 사업 운영에 유용한 정보들을 얻고 싶다면 ‘사장님 T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시행, 지난달 말까지 1만 1천여명의 소상공인에게 약 60억원을 지원했다.

'KB소상공인 보증서대출'을 통해 개인사업자에 최대 80%의 보증료를 지급하고 있고, 소상공인 신용대출·사장님+ 마이너스통장·KB셀러론 등 대출 상품 이용 고객에게는 6개월 동안 납부한 이자의 최대 50% 캐시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 측은 "특히 내수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개인사업자, 신용 취약차주에게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기업고충 지원센터' 12곳 운영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이 많은 영업점과 지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기업고충 지원센터' 12곳을 선정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본점의 각 분야 유관부서들과 전문가들의 연계로 금융상담에 더해 세무·회계·외환·법률·마케팅 등 종합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측은 "기존에 운영중인 ‘SOHO 성공지원센터’와 더불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특화 채널을 추가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돕고, 상생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신한 SOHO사관학교'를 통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노하우,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무·법률·상권분석 등 노하우를 제공하는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 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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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이처럼 앞다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는 것은 정국 혼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이날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서비스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활용, 부수업무 허용 등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도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들께서 하루 빨리, 많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집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도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자"며 "시중은행들은 ‘기업‧성장자금’과 ‘투자 중심’의 혁신적 자금지원 방식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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