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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최종 완료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12-20 08:35 최종수정 : 2024-12-20 09:29

지분 인수 포함한 제반 절차 완료
美 해군 함정 건조, MRO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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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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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를 위한 제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 20일 모회사 노르웨이 아커(Aker)와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인수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인수 금액은 1억 달러(1450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북미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기술과 생산 자동화 등 스마트 생산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선박 개발을 지원하며, 통합제어장치와 선박 자동제어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일부 도입해 조선소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의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의 미국 자회사다. 지난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며,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미국 존스법(Jones Act)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다목적 훈련함(NSMV)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상선뿐만 아니라 해양 풍력 설치선과 관공선,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도 수행한 바 있다.

향후 필리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해군은 함정 생산 설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필리 조선소는 이를 해결할 최적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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