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도량 오너셰프가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 참석해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밝혔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넷플릭스 요리경연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임태훈 도량 오너셰프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 셰프는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전하며 외식업 종사자와 외식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는 고물가, 저성장 시대의 외식업 장사 전략을 주제로 한 행사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개최한 것으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임태훈 셰프와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셰프 외 27인의 전문가가 참여해 외식업 노하우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4년 배민 외식 컨퍼런스 현장 예약을 하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현장에서 만난 여모(35) 씨는 외식업 종사자가 아님에도 방문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여 씨는 “우연히 SNS를 통해 행사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 평소에 좋아하던 가게 대표들이 강연을 한다고 해 철학과 성장 스토리를 듣고 싶어서 왔다”면서 “흑백요리사도 좋아했는데 여러모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사말에서 “2025년에도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외식업계에서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가게 영업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는 ‘외식업 인사이트’와 ‘배민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등 네 가지 코너로 진행됐다. 각 코너별 4~9개씩 총 24개 강연이 열렸으며 판매전략, 광고, 마케팅, 손익관리, 레시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꿀팁’을 풀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흑백요리사’에서 ‘철가방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임태훈 셰프는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 셰프는 “독학으로 중식을 배워 반지하에서 첫 가게를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도 현재 가게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긍정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셰프의 강연을 들은 박혜지(35) 씨는 “임태훈 셰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끝까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노력하고 좋아해야 저렇게 올라갈 수 있구나 싶었다”며 “지금은 구직을 하고 있는데, 좋아하는 일에 대한 마음을 놓지 말고 해야겠다는 용기를 얻고 간다”고 했다.
또 다른 ‘흑백요리사’의 인기 셰프인 정지선 티엔미미 오너셰프는 매출을 올리는 사이드 메뉴 레시피 노하우를 공개했고, 프릳츠커피 송성만 이사는 프릳츠의 10년 생존 스토리와 커피 메뉴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장님 클래스 코너에선 ‘우리 가게를 어떻게 잘 알릴까’, ‘많이 파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 등 많은 사장님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우아한형제들은 행사 참가자들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스탬프투어’를 마련했다. 준비된 강연과 솔루션,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선물교환소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배민 제휴존에 방문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만의 데이터를 활용한 ‘2025년 배민트렌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키워드는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로, 주체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맛의 강도, 구성과 양, 포장 방법 등 여러 옵션을 제안하거나 메뉴 조합을 세분화하는 등 고객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재주문을 이끄는 전략 등을 공유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외식업 트렌드부터 현업 사장님의 성공 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해법을 접한 사장님들이 오늘을 기점으로 장사에 저마다의 성공 로드맵을 완성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사장님들의 장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