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COFIX) 추이./자료=은행연합회
이미지 확대보기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5%로 전월(3.37%)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 6월부터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11월 다시 하락했다.
지난달 신규 코픽스가 내린 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규 코픽스 산정 시 정기 예금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로 가장 높다.
한은은 지난 10월 약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0.25%포인트 내렸다. 은행권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이날 기준 연 3.15~3.45%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지난 10월 12일(3.35~3.80%)과 비교하면 하단이 0.20~0.35% 포인트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11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8%에서 3.53%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3.0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이날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연 4.76~6.16%에서 4.74~6.14%로 0.02%포인트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연 5.29~6.49%에서 5.27~6.47%로 금리를 낮춘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4.82~6.22%에서 4.80~6.20%로, 우리은행이 연 5.21~6.41%에서 5.19~6.39%로 내린다.
국민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4.51~5.91%에서 4.49~5.89%로 낮아진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금리는 연 4.48~5.88%에서 4.46~5.56%로 떨어진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