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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소폭 떨어진다…코픽스 두달 연속 하락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4-12-17 00:30

11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 3.35%…0.02%p↓
은행 변동금리 하단 KB 4.74%·우리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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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COFIX) 추이./자료=은행연합회

코픽스(COFIX) 추이./자료=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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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인상을 반영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5%로 전월(3.37%)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 6월부터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11월 다시 하락했다.

지난달 신규 코픽스가 내린 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규 코픽스 산정 시 정기 예금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로 가장 높다.

한은은 지난 10월 약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0.25%포인트 내렸다. 은행권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이날 기준 연 3.15~3.45%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지난 10월 12일(3.35~3.80%)과 비교하면 하단이 0.20~0.35% 포인트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11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8%에서 3.53%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3.0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이날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연 4.76~6.16%에서 4.74~6.14%로 0.02%포인트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연 5.29~6.49%에서 5.27~6.47%로 금리를 낮춘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4.82~6.22%에서 4.80~6.20%로, 우리은행이 연 5.21~6.41%에서 5.19~6.39%로 내린다.

국민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4.51~5.91%에서 4.49~5.89%로 낮아진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금리는 연 4.48~5.88%에서 4.46~5.56%로 떨어진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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