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창선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90%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HD현건설기계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6.7%로, 동종업계 기업들보다 약 20%포인트 정도 더 높다. HD현대 또 다른 건설기계 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는 66.7%이며, 두산밥캣은 60%다.
지난 5월 발표한 2023년 기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보면 총 15개 항목 중 2개를 미준수했다. 이 중 하나가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인데, 앞으로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변경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배당기준일은 상장사가 주주명부를 폐쇄하는 날로, 해당 날짜까지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만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7년까지 결산 배당기준일을 기존 12월 31일에서 2월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 31일, 배당액 확정일은 2024년 2월 6일로 주주들은 배당액을 모른 체 회사 주식을 사야 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결산 기준 주당 1200원, 2022년 1750원, 2023년 799원을 배당했다. 지난 4월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기주식 85만3697주를 소각했으며, 8월에는 자사주 64만3793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이는 약 303억원에 달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3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 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을 이어간다. 올 3분기 매출 816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당기순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5%, 20.07%, 65.66%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개선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해외 시장 운영 최적화 전략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주고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건설기계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전체 매출 중 수출이 92.66%를 차지한다. 내년까지 울산캠퍼스 검사 설비 및 조립 공정 자동화를 완료해 연간 생산량을 기존 9600대에서 1만5400대로 끌어올린다. 오는 2027년까지 인도를 글로벌 생산기지로 만들어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