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컨소시엄 기업 관계자들이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이미지 확대보기새롭게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적인 약물 방출과 지속성을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임상부터 임상, 개발, 허가까지 각사의 역량을 모아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Qujectsphere)를 접목해 기존 주 1회 투여하던 비만 치료제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한다. 이는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 치료 부담을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 지속형 약물의 기존 기술은 약물이 투여되면 초기 급격한 방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해 결국 유효 용량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급격한 체내 약물 농도 상승으로 인해 소화 불량, 구토, 오심, 어지러움과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초기 급격한 방출 없이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약효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또 약물 전달 입자 안에 세마글루타이드를 20% 고밀도로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약물 로딩률을 자랑한다"며 "경쟁 제품 대비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 1㎖의 주사 투여량만으로도 효과를 발휘하고, 환자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현재 GLP 독성 시험 및 임상 용량 설정을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제제 최적화를 완료한 후 내년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약물 전달 기술로 내분비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쌓아온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 노하우과 티온랩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협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신속하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