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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인사' 채수웅 신한은행 본부장...신한저축은행 건전성 회복 마중물 될까 [신한금융 자회사 CEO 인사]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12-06 00:00 최종수정 : 2024-12-06 23:11

본부장서 자회사 CEO로 추천...진 회장 파격 인사
2026년 12월 말 임기...수익 방어·건전성 회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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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신한은행 신한 Future AMP 과정 본부장

▲채수웅 신한은행 신한 Future AMP 과정 본부장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신한저축은행 신임 사장에 채수웅 신한은행 본부장이 내정됐다. 부동산PF 건전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CEO보다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채수웅 신한은행 본부장을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채 본부장은 영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자회사 CEO로 추천됐다.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차세대 리더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경위 관계자는 “자회사 CEO 교체 폭을 대폭 확대하여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고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효율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한 단계 도약,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강한 추진력, 실행력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수웅 대표이사 내정자는 은행 지점장을 거치며 영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영업력을 높이 평가하며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에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저축은행은 수익성이 충당금을 제외하면 손실 감소폭이 크다.

신한저축은행 올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133억원) 대비 40억원가량 늘었다. 신한저축은행은 빠른 자산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1조81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했던 신한저축은행이 1년 새 44.2% 늘어나 2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에는 3조원을 넘었으며 2023년 말 3조1730억원을 기록했다.

채수웅 본부장은 차세대 경영진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AMP’에 참여 중으로, 리테일 영업 및 브랜드홍보분야 전문가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서는 신한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신한DS 등의 계열사 대표 후보도 본부장급에서 CEO로 전격 신규 추천하며 직위보다 경영능력 등 CEO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중시하는 인사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

채수웅 대표이사 내정자의 가장 큰 과제는 단연 건전성 회복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저하는 대부분 부동산·건설업과 대부업 등의 금융업여신에서 발생한 부실화의 영향으로 파악됐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업권과 비교했을 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며, 이는 높은 보증대출 비중과 가계여신에서의 적극적인 부실자산 상·매각의 영향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개인신용차주의 열위한 신용도, 그리고 전반적인 업황개선이 지연되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산건전성의 절대적인 수준은 당분간 저하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수웅 후보는 신한저축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채 내정자의 추천 임기는 2년으로, 선임 시 내년 1월부터 2026년 말까지 신한저축은행을 이끌게 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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