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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연 1135억 가치 창출…글로벌 위험관리 선도 기관 도약”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4-12-02 00:00 최종수정 : 2024-12-02 23:41

유럽 방재기관 등 해외 네트워크 협력 강화
배터리 연구 앞장…협회 신사업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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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6년 9월 24일생 / 휘문고등학교 졸업 /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 졸업 /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보험경영 석사 / 밴더빌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 2008. 6 ~ 2010. 7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보험업서비스본부장 / 2010. 7 ~ 2013. 7  보험개발원 원장 / 2014. 3 ~ 2014.12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 / 2015. 1 ~ 2020.12  메리츠화재 사장/윤리경영실장 / 2021. 3 ~ 2022. 3 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 / 2022. 3.21. ~ 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 1956년 9월 24일생 / 휘문고등학교 졸업 /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 졸업 /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보험경영 석사 / 밴더빌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 2008. 6 ~ 2010. 7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보험업서비스본부장 / 2010. 7 ~ 2013. 7 보험개발원 원장 / 2014. 3 ~ 2014.12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 / 2015. 1 ~ 2020.12 메리츠화재 사장/윤리경영실장 / 2021. 3 ~ 2022. 3 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 / 2022. 3.21. ~ 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화재보험협회는 지난 50여 년 동안 화재예방 등으로 이미 연 1135억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만큼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글로벌 위험관리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인력 양성 등 경쟁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재보험협회가 나아갈 방향성과 이를 위한 노력을 이같이 밝혔다. 화재보험협회가 방재 전문기관으로 50년 동안 사회안전에 기여했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게 강영구 이사장 생각이다.

강영구 이사장은 "협회는 특수건물에 대한 화재예방 안전점검과 대국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안전문화 캠페인을 실시해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을 통하여 방재기술 선진화를 위한 조사연구, 방화제품 인증 등 방재산업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지난 성과에 대한 자부심에서 그치지 않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과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유럽 네트워크 구축·직원 해외 연수 등 경쟁력 마련

강영구 이사장은 '글로벌 위험관리 선도기관'이라는 비전만 내세우지 않았다. 취임 직후부터 비전을 이루기 위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했다. 강 이사장은 글로벌 위험관리 선도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액션 플랜을 실행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강영구 이사장은 ”취임 당시 화재보험협회에서는 국제적 영역 확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국제 협력 기반은 미흡한 상황이었다“라며 ”국제 위험관리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신속하게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미국, 유럽 방재기관과 협력을 강화했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강 이사장이 직접 미국, 유럽 방재기관을 방문해 협력을 요청했다.

강영구 이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작동시키기 위해 기존 협약기관 미국 NFPA와는 협력강화, 덴마크 DBI 등 세계적인 방재 기관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라며 "특히, 유럽방재기관연합인 CFPA-E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협회가 회원으로 가입했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위험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핵심 인재를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강영구 이사장은 "마쉬(Marsh)·FM 종합 위험관리 워크숍(싱가포르), 일본소방청 화재조사관 해외연수, 바이킹 그룹 선진 방재기술 교육, 영국 FPA 화재 위험성 평가 교육 등에 참여하여, 직원들은 선진 방재기관의 업무를 직접 경험하고,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게 했다"라며 "최근에는 바이킹사에 방문해 직원 연수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국제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위험관리 분야에서 국제적 선도기관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보험사들이 협회 점검 결과를 가장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업무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구 이사장은 "전문 역량을 두루 갖춘 직원들이 생산하는 위험관리 보고서를 통해 협회의 안전 점검 결과 신뢰도가 높아지고, 보험회사 위험 인수에도 바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화재보험협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미래사업본부를 신설, 신사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방재 관련 사업을 넘어 환경, 사이버 위험으로 분야를 넓히고 있다.

강 이사장은 "협회 업무 영역을 기존 화재·폭발 중심에서 환경, 사이버 위험 등 신종위험으로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환경책임보험 관련 환경안전관리 실태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이버 위험관리를 위하여 재보험사 및 학계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부터 가축재해보험 안전점검 할인율을 신설하여 손해율이 높은 돈사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점검을 수행하는 등 위험관리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은 신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재사용 배터리의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공식 지정되어 운영 중이다. 더불어 UAM(Urban Air Mobility) 등 새로운 위험 영역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보험 플랫폼 브릿지(BRIDGE) 종합위험관리 플랫폼으로

강 이사장이 화재보험협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진행한 또다른 프로젝트는 일반보험 플랫폼 브릿지(BRIDGE) 구축이다.

2023년에 출시한 브릿지는 위험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일반보험 플랫폼으로 협회가 50년간 수집한 위험관리 및 사고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GIS 기반 시스템과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여, 보험사와 일반 사용자에게 맞춤형 위험관리 서비스, 보험지원, 재난 예방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강 이사장은 브릿지를 종합위험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UX/UI 고도화는 물론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강 이사장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하여 공공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하여 플랫폼 데이터의 폭과 깊이를 확대했다"라며 "2023년 지식서비스의 지식자료는 약 2만5000건 제공되었으나, 2024년 기준 약 6만5000건으로 크게 증가하며 데이터 활용성이 대폭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브릿지는 명실상부 일반보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일 활성 사용자 기준 기존 운영했던 UCIS 사이트는 200명 내외 수준이었으나 브릿지 출범 후 400명 이상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강영구 이사장은 "브릿지는 앞으로 종합위험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 국내 위험관리 및 안전 업계 전체로 사용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안전점검을 기반으로 한 자체 생산 데이터는 물론, 외부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데이터 포탈을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분석 자료를 꾸준히 확대해 사용자들에게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안전망 역할 지속…전통시장 화재보험 공동 인수

화재보험협회는 1971년 최대 인명피해로 알려진 대연각호텔 화재를 계기로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설립됐다. 협회는 51년간 특수건물에 대한 화재예방 안전점검과 대국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안전문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화재보험협회 본연의 역할을 토대로 전통시장 화재위험 감소를 위한 예방과 보장 매커니즘을 수립했다. 평소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문화 캠페인과 함께 보험가입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전통시장 화재보험 공동인수가 그 제도다.

강영구 이사장은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장이 안되고 정부예산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라며 "안전문화 캠페인을 통해 시설 안전도 향상과 안전의식 제고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면 전통시장의 화재위험도가 높아 기피했던 보험사들이 보험을 인수하고 화재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남대문시장 안전 디자인 적용을 시작으로, 전국 전통시장에 소화기 1만5000대를 배포하고, 현장 캠페인을 실시했다.

‘불안함을 피하지 마세요’ 캠페인 영상을 통해 현실적인 스토리텔링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연출로 안전인식 향상에 힘썼다.

강 이사장은 "협회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취약주택에 대한 화재보험료 지원과 소화설비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손해보험사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위험시설의 안전 개선과 복구비용 분담 체계를 강화하여 사회 전반의 재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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