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사진제공=KB금융지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KB라이프생명 본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선정했다.
이 후보는 후보 선정 소감으로 “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힘든 상황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엄중함이 저를 더 누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주요 현안들을 신속하게 파악하겠다며 “제가 오랜 기간 은행에서 일한 경력과 오랫동안 몸담았던 은행 경력과 통합 보험사를 이끌었던 경력을 합쳐 국민께 신뢰받고 평생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국민은행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생금융과 동반성장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특히 요즘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제도와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돌봄 사업에도 진심 어린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고객, 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서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경영 중점 사항에 대해서는 “지금은 내정자 신분”이라며 “빠르게 업무를 파악해 향후 여러 경로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고 얘기할 기회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후보 선정 후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과 소통했냐는 질문에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곧 찾아가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국민은행에 입사한 후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과 개인고객그룹 전무, 영업기획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지냈고 2021년부터는 지주 CFO로 근무했다. 2022년 KB생명보험 대표로 선임된 후 지난해 1월부터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법인인 KB라이프를 이끌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은행의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추천 절차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