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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경영' 도석구 떠나고, 82년생 오너 CEO 구동휘 온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11-27 15:12

9년 9개월 만에 CEO 교체한 LS MnM
각자 대표에서 오너 단독 대표로 변화
오너 3세 경영 본격, 계열사간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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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도석구 LS MnM 대표이사 부회장과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제공=LS그룹

(왼쪽부터) 도석구 LS MnM 대표이사 부회장과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제공=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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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구동휘 LS MnM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그가 올해 초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한지 약 1년 만에 이뤄진 인사다. 2016년 3월부터 9년 9개월간 LS MnM CEO 자리를 지켰던 도석구 부회장은 퇴임한다. 당분간 고문을 지내며 경영 자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로 지난 1년간 오너 및 전문 경영인으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지낸 LS MnM은 오너 경영 단독 체제로 바뀔 예정이다. 이는 주주총회 이후에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동휘 부사장은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LS 의장 장남이다. 할아버지는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표이사 전문 분야도 180도 바뀐다. 도 부회장은 범 LG계 기업에서 약 39년간 근무한 회계 및 재무 전문가다. LG전선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며 LS그룹으로 탈바꿈한 역사를 모두 지켜본 인물로, LS그룹 순혈맨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만 64세인 그는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LG유통(현 GS리테일) 회계과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1996년부터 2002년까지 LG 회장실 재무관리팀에서 일했다. 2003년 LG전선(현 LS전선) 재무관리팀 부장을 지내다 2004년 경영관리담당 이사, 2006년 상무로 승진했다. 2008년 ㈜LS 최고재무관리자(CFO)와 인사지원부문장을 겸임했으며, 2009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2년 부사장에 올랐으며, 2016년 LS니꼬동제련(현 LS MnM) 대표이사 올라 지금까지 CEO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구동휘 부사장은 그와 달리 재무와는 거리가 멀다. 만 42세인 구동휘 부사장은 구정고(현 압구정고)와 미국 센터너리(Centenary) 대학을 졸업했다.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1년 뒤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들어왔다. 2015년 ㈜LS로 자리를 옮겨 P팀 부장을 맡다가 2017년 다시 LS일렉트릭으로 돌아와 전략국내사업부장을 지냈다. 이듬해 중국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로 승진했으며, 2019년 ㈜LS에서 Value Management 부문장을 지냈다.

2020년에는 전무로 승진했으며, 2021년 E1 COO로 선임됐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일렉트릭 비전경총괄로 지내다, 올해 LS MnM COO로 임명됐다. 특히 COO는 구동휘 부사장이 LS MnM으로 넘어오며 올해 처음 신설된 자리다. LS MnM은 2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COO와 함께 경영관리본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LS그룹

(왼쪽부터)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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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휘 신임 대표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오는 2027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다. LS MnM은 현재 LS그룹 핵심 신사업 중 배터리 소재를 담당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EVBM(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2027년 'EVBM온산' 가동, 2029년 '새만금 콤플렉스 공장'을 가동해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LS Mn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조1548억원, 영업이익 24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3%, 52.1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개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감소한 9조8038억원, 영업이익은 54.03% 줄어든 219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내년 1월 1일부터 구동휘 부사장이 LS MnM CEO로서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LS그룹 오너 3세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계열사 대표이사로 활동 중인 오너 3세로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회장과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있다. 구본권 LS MnM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6년 뒤인 오는 2033년 마지막 2세대 오너인 구자은 LS그룹 회장 임기가 끝이 나면, 오너 3세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자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지만, LS는 9년마다 사촌 형제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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