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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경영' GS리테일…허서홍 대표, '휴젤' 이을 아이템은 무엇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4-11-25 18:02 최종수정 : 2024-11-25 19:10

GS그룹, 27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 예정
오너 4세 허서홍, GS리테일 새 대표로 거론
3세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 용퇴…'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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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부사장). /사진제공=GS그룹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부사장). /사진제공=GS그룹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S그룹 오너가(家) 4세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 수장에 오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GS리테일에 입성한 지 1년 만으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세대교체’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황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인수합병(M&A) 등에 능한 허서홍 부사장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오는 27일 단행한다. 인사는 각 계열사 이사회 등을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가 교체된다면 그룹 3세인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시대는 막을 내린다. 2003년부터 GS리테일에 몸담았던 허연수 부회장은 대표이사가 된 지 9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허 부회장은 기획, MD,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현장과 실무를 두루 거쳐 유통업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았다.

새 시대를 열 허서홍 부사장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처음으로 유통 계열사인 GS리테일에 처음 발을 들였다. GS에너지로 입사해 줄곧 에너지, 바이오 관련 사업에 매진했던 그는 지난해 인사를 계기로 유통으로 건너왔다. 이후 1년 만에 GS리테일 대표이사 등극을 앞두고 있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이다. 1977년생으로 대일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 학사,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 2009년 미국 셰브론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2012년 GS에너지 LNG사업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2016년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상무) ▲2019년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전무)으로 근무하다가 2020년 지주회사로 이동해 그룹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았다. 그해 GS 미래사업팀장(전무)을 맡았고, 2022년엔 GS미래사업팀장(부사장)으로 승진해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세홍닫기허세홍기사 모아보기 GS칼텍스 사장 등과 함께 4세 경영인 후계 반열에 올랐다.

허 부사장은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 후 GS그룹 전반의 신사업 투자전력을 수립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대규모 M&A 추진 등에 적극 나섰다. 그중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대표작은 휴젤 인수 건이다. 지난해 4월 휴젤을 품에 안은 허 부사장은 GS그룹에서 바이오 분야로 회사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유업과 건설, 유통 등에 기대온 GS그룹은 바이오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에 충분히 가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에 발을 들인 허 부사장의 소임은 경영전략SU장이다.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의 조직을 모아 관장하는 SU(서비스유닛)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대표이사를 제외한 최고 임원으로 봤다. 이후 그는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 쿠캣 등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면서 리테일 내 역할을 꾸준히 넓혀왔다.

허 부사장 체제의 GS리테일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 홈쇼핑 등 굵직한 유통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환경이 쉽지만은 않다. 슈퍼는 점포수 1위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편의점은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CU에 1위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고, 홈쇼핑은 업계가 침체일로다.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허 부사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위기 극복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그룹 인사 발표는 27일로 예정돼 있다”며 “확정 발표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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