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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 NIM 축소된 1.55% 전망…금리하락에 수익성 둔화될 것”[금융연구원 2025 전망]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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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1-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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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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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올해보다 축소돼 1.5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규제 기조와 금리 하락으로 이익이 줄어들고 경기 악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며 수익성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거시경제 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은행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은행산업 동향과 전망’ 발표에서 “거시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대출보다 투자 중심 정책 기조를 강화, 금융 시스템 안정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은행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금융연구원은 2025년 은행 성장성을 분석하며 내년 은행 NIM이 1.5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실장은 “내년부터 스트레스DSR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대출 공급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기 악화로 신용리스크가 상승하고 있어 기업 대출도 성장하는 향상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이와 같은 상황에 따라 금융연구원이 예상하는 내년 NIM은 올해보다 축소된 1.55%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2025년도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6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기 악화에 따라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내비쳤다. 김 연구실장은 “내년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연체 부실이 실제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대손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결과 내년 대손충당금 순전입액은 올해 8.4조원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9.3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경제 성장 둔화에 순이자마진 하락, 대손 비용 증가에 따라 내년 은행의 수익성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종합 전망했다. 그 결과 금융연구원은 2025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22.5조원, ROA 0.75%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따라 금융연구원은 내년 은행산업을 둘러싼 주요 이슈로 ▲금리 하락 기조 전환 ▲은행 업권 경쟁 심화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관리 부담 심화 ▲은행 성장 기반 약화 등을 꼽았다.

김 연구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기조적으로 봤을 때 금리 하락이 이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은행의 주된 수입원이 이자이익임으로 금리 하락 기조로 전환될 경우 국내은행 이자 이익을 통한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가 하락하면 은행에 있는 장기 저축성 예금 증가세가 둔화가 되고 자금들이 단기 요구불 예금이나 다른 업권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조금 일어날 가능성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실장은 “최근 들어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자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들이 증권사 예탁금이라든지 채권 투자, 해외 주식 직접 투자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의 자금 조달 안정성에 굉장히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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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업권 내외의 경쟁 심화도 핵심 이슈로 꼽았다. 김 연구실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시행되면 가계대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 압력이 더 높아질텐데 이는 결국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기업 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지만 이미 올해 기업 대출을 많이 확대했고 대기업 대출이라고 하더라도 내년엔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이라 무작정 대출을 늘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에 따른 머니무브도 우려했다. “지난 10월 말 퇴직연금 계좌 실물 이전이 본격적으로 허용되면서 은행 업권 내에서 머니무브는 이미 많이 시작됐다”며 “과거 퇴직연금에서 안정적인 자금 공급 운영을 해왔던 은행이기 때문에 경쟁 압력으로 작용하는 요인이 하나 더 늘어났다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트레스 DSR이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적용 대상이 늘어나고 스트레스 금리 자체도 늘어나기 때문에 은행에게 굉장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자본 적정성과 관련해서 규제 당국에서 계속 강화하는 추세가 은행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실장은 “금융 당국은 경기 대응 완충자본이라든지 스트레스 완충 자본 도입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언제 강화할지 아마 저울질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기 대응 완충자본이나 스트레스 완충자본이 어떻게 도입되느냐에 따라서 은행의 자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고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되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건전성과 관련한 핵심 이슈로는 개인 사업자 대출의 부실 위험 증가를 꼽았다. 올 상반기 기준 개인 사업자 1개월 연체 규모는 2.5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김 연구실장은 “40% 이상 증가한다는 건 개인 사업자 관련 대출 부실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이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올해 가계대출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났는데 이면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정책성 대출의 효과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부에서는 내년도부터 아마 정책성 가계대출의 공급을 줄이려고 하는 여러 가지 움직임이 때문에 은행 가계대출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은행 성장 기반 약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연구실장은 “몇몇 은행에서 횡령등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금융권 전체 신뢰 하락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은행은 신뢰로 먹고 사는 산업이기 때문에 신뢰 하락이 일어날 경우 은행의 장기적인 성장이 훼손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이와 같은 상황에 정부가 책무구조도 도입이라는 지배구조법 법령을 개정하고 최근 내부통제 관리 의무 위반 관련 제재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실상 은행에는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 금융에 대한 문제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연구실장은 “디지털 금융이 좋은면만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면을 보면 디지털 보안 문제, 사이버 위협 등 문제가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은행 입장에서 보면 관련 인재 확보라든지 조직 문화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로 직면하고 있다”고 말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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