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혁신금융 부문에서 4대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로 선정됐다. 하나금융은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트래블로그’를 통해 디지털 환전 시장 혁신을 지속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해외송금 특화 앱인 ‘하나EZ'로 외국인 금융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그룹 대표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와 ‘하나페이’의 가입자 수는 25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금융신문이 선정한 ‘2024년 올해의 금융 CEO - 혁신금융’ 금융지주 부문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를 대상으로 올해 주요 플랫폼(앱) 혁신·성장 성과, 디지털 영업 실적,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규 서비스 출시 및 활용 현황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하나금융은 올해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해외여행 서비스 혁신을 이어갔다. 트래블로그는 앱을 통해 58종 통화를 무료 환전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4시간 365일 모바일 실시간 환전으로 현금 없는(Cashless) 여행을 선도하며 해외여행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며 흥행하고 있다. 트래블로그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300만명을 돌파한 뒤 올해 2월 400만명, 6월 500만명, 8월 600만명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누적 환전액은 작년 말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 8월 말 기준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월 환전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특히 ▲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해외여행 서비스 표준으로 정착시켰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3대 혜택을 통해 고객이 아낀 금액은 올 6월 말 기준 ▲환전 수수료 572억 ▲해외 이용 수수료 280억 ▲해외 ATM 수수료 159억원 등 1000억원을 웃돌았다.
트래블로그는 올해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나서왔다. 지난 2월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바로 발급, 부족 금액 자동 환전 후 결제, 목표 환율 자동충전 등을 시행했다. 4월에는 연결 계좌를 그룹 관계사 계좌에서 모든 은행으로 확대했다. 통화별 환전 한도 300만원 확대, 외화 무료 송금 서비스 등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시행 중이다. 무료 환전 기간은 내년 말까지로 연장했다.
최근에는 5대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마스터(MASTER), 유니온페이(UPI)에 더해 비자(VISA)와의 제휴로 '트래블GO 체크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내 카카오페이와 제휴카드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의 다국어 지원 모바일 뱅킹 앱인 ‘하나EZ'도 편의성을 앞세워 외국인 고객을 유입하고 있다.
하나EZ는 외국인의 금융 편의 지원을 위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6개 언어로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해외송금까지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특화 서비스인 ‘다이렉트 송금’을 통해 국내 이체처럼 송금 전에 수취인과 계좌를 사전에 확인하고, 송금 후에도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외국인 체류자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총 8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나EZ를 통한 송금 건수는 지난 2021년 말 약 65만2000건에서 지난달 말 276만9000건으로, 송금액은 7억6500만달러에서 26억3718만달러로 3배 넘게 늘었다.
하나금융의 그룹 주요 앱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원큐’과 하나카드 ‘하나페이’ 앱의 합산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2502만명으로 지난해 말 2300만명 대비 200만명가량 늘었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작년 말 4690건에서 올 9월 말 기준 1만4888건으로 급증했다. 금액은 6340억원에서 2조4780억원으로 불었다.
하나금융은 올해 AI 신규 서비스 출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월 ‘AI 기반 정책자금 맞춤조회’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6월 ‘AI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서비스, 8월 상업용부동산 시장 예측 모델 ‘하나 AI CRP’, 10월 AI 활용 ‘기술력 기반 ML(Machine Learing) 모형’ 등을 개발해 시행했다.
올해 생성형 AI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도 나서왔다.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의 인프라(GPU)를 확보해 설치를 마쳤고, ‘DT 유니버시티’를 통해 프롬프트 교육 과정도 신설했다.
아울러 직원을 위한 업무·상담지원봇(Bot)뿐 아니라 대고객 서비스 중인 하이로보 등 기존 챗봇에 탑재된 알고리즘을 생성형 AI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 융합기술원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금융 특화 언어모델이 타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AI에 익숙하지 않은 은행 현업 담당자도 쉽게 생성형 AI를 체험해보고 업무에 필요한 부분을 직접 앱으로 구성해 볼 수 있는 ‘멀티 LLM 기반 서비스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자체 역량 강화와 함께 외부 디지털, AI 생태계의 많은 기업들과의 연결을 통해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지난 2월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 교육 앱 ‘하나원큐 길라잡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거래내역 조회,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등 실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실제 하나원큐 앱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해 실질적인 디지털 금융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가문해교육센터 및 전문 문해교육 강사진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습자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배우기, 연습하기, 평가하기 등 단계별 학습 기능을 통해 개인의 수준을 고려한 체계적인 학습을 지원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