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약 1939억원, 영업이익 약 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14.3%, 80.1% 감소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은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영업업이익을 약 10억원 대로 추정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부진은 현재 진행 중인 비게임 사업 정리의 영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부터 세나테크놀러지, 카카오VX 등 비게임 부문의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은 비게임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이 발생했다”며 “또 다른 비게임 자회사 카카오VX 매각은 결정된 사항이 없지만 연내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NFT 사업은 우선 철수 결정에 따라 해당 사업들도 회계 기준상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함께 게임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PC온라인 및 콘솔 등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의 확장 및 장르 다각화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와 체질 개선을 꾀한다. 또 개발력 제고, IP(지적재산권) 확보 등 게임 사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본업인 게임 부문에 집중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 키워드는 첫째로 글로벌 실적 확대, 둘째 PC/콘솔 확장, 셋째 장르 다변화, 넷째 AI를 활용한 제작 및 서비스 혁신 방안 찾기”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를 통한 내년 실적 반등도 노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명작 IP로 흥행성을 입증한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액자일2’를 오는 12월 7일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 국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한 글로벌 대작 출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자회사 및 파트너사와 함께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가칭)’ 등 확장된 플랫폼 기반 신작이 윤곽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한상우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PC/콘솔 확장, 장르 다변화 등과 관련한 가시적 실적은 내년 선보일 신작부터 점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PC온라인 및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