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왼쪽)과 현대 투싼
이미지 확대보기스포티지와 투싼의 사양은 거의 비슷하다. 이에 브랜드나 디자인 선호도나 미세한 상품기획 전략이 차이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싼은 가솔린(1.6터보), 하이브리드(1.6터보), 디젤(2.0)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스포티지는 이번에 디젤은 빼고 LGP(2.0)는 유지했다. 올해 1~3분기 연료별 판매 비중은 투싼이 하이브리드 50%, 가솔린 45%, 디젤 5%다. 스포티지는 하이브리드 43%, 가솔린 41%, LPG 11%, 디젤 5%다. 두 차량 모두 가솔린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이다.
제원상 성능은 동일하다. 최고출력 180마력(@5500rpm), 최대토크 27kgf·m(@1500~4500rp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다르다. 투싼이 7단 DCT를 유지한 것과 달리, 스포티지는 8단 자동 변속기를 넣었다. 기아는 지난 2022년 신형 셀토스에서도 7단 DCT가 익숙하지 않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8단 자동으로 바꿨다.
가격은 투싼이 가솔린 기준 2771만~3439만원으로, 스포티지(2836만~3560만원)보다 저렴하다. 낮은 가격의 트림 순으로 65만원, 147만원, 121만원씩 차이가 난다.
기본 상품 구성은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스포티지가 앞선다. 스포티지는 기본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정차&재출발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크루즈컨트롤에 충돌방지 작동 영역도 더 폭넓다. 반면 투싼에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을 넣으려면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을 구매하거나 80만원 상당의 스마트센스 옵션을 구매해야 한다. 또 스포티지는 투싼 중간트림에 제공되는 1열 열선 시트가 기본 트림부터 들어간다.
편의 기능은 먼저 나온 투싼이 더 최신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지문 인증 시스템, 운전대 오른쪽에 배치한 컬럼식 변속레버 등을 기본 트림부터 탑재했다. 스포티지는 기본 모델엔 일반적인 기어봉, 중간 트림부터 돌려서 조작하는 변속 다이얼을 유지했다.
한편 스포티지는 국내 시장에서 투싼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풀체인지 모델로만 판매가 이뤄진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년 2만대 이상 스포티지가 더 팔린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