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본 실사에 착수했다.
중앙회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우선매수권 행사 검토 보고 후,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이달 초 실사결과 이사회 보고, 우선매수권 행사가격 관련 정관 변경을 위해 GP(펀드 운용사와 LP(펀드 출자자) 간담회를 실시했다. 공식 인수추진단을 발족하고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을 자문사로 한 인수 본실사에 들어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사회 보고 후 예비 실사를 거치고 본실사에 돌입했다"며 "이번 본 실사를 통해 M캐피탈 인수가 새마을금고의 종합적인 수익에 도움이 될지 다방면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앙회가 M캐피탈 인수를 위한 우선매수권 행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M캐피탈은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등 유동성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캐피탈은 올해 초 대주주 펀드의 GP인 ST리더스PE와 LP 중 최대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갈등이 불거지며, 자금 시장 내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 때문에 신규영업을 줄이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유동화를 조달해 만기 도래 차입금을 상환했다.
하지만 M캐피탈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우선매수권행사를 검토하고 M캐피탈에 CP 500억원을 지원하면서다. 이를 통해 M캐피탈은 자금시장 내 CP, 전단채 등 단기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지난 25일에는 6개월만에 1년3개월~2년물 구간의 장기 공모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자금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아울러 M캐피탈이 이날 발행하는 1300억원 규모의 ABS 조달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참여한다. ABS는 여신전문금융사의 기초자산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는 유동화증권이다. M캐피탈은 이릍 통해 자금조달비용과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M캐피탈은 오랜 업력과 설비·리테일금융 틈새시장 등에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우선매수권 행사 후, 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와 더불어 유상증자가 기대되는 만큼 PF 대출시장 부실화 등에 따른 건전성 이슈에도 충분한 완충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캐피탈은 지난 2020년 12월 최대주주가 효성그룹에서 ST리더스PE로 바뀌며 기업·투자금융과 리테일금융을 키워 자산을 확대해왔다. 2020년 총자산은 2조4000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4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말 레고랜드 사태와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우려, 부동산 PF시장의 부실화 등으로 자산도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GP, LP간 갈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인해 올 상반기 총자산이 3조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