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국동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내정자./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30일 농협금융지주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손보 3분기 당기순익은 15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8% 증가했다. 올해 폭우 등으로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이 커졌지만 일반보험 실적을 확대하며 순익 하락을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벼 병충해 피해 , 축사 고액 사고 등으로 인하여 농작물재해보험 및 정책보험의 손익은 전년대비 악화됐다"라며 "일반보험 영업실적 확대, 투자손익 증가, 예실차 개선 등을 통해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을 사실상 단독으로 취급하고 있어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수익성 하락으로 바로 직결된다. 작년에는 폭우 등 재해가 크지 않았으나 올해는 폭우 뿐 아니라 폭염으로 농작물 손해가 커지면서 손해율이 올라갔다. 국정감사에서 폭염으로 인한 레드향, 감귤 열과 손해 배상 여부가 지적되기도 했다.
2023년 3분기 농협손보 손해율은 86.54%로 90%가 되지 않았으나 올해 3분기 농협손보 손해율은 96.26%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86.48%, 2분기 87.3%로 90%를 넘지 않았으나 올해는 1분기 93.61%, 2분기 90.68%로 90%대 손해율을 보였다.
농협손보가 과거부터 농작물손해보험 영향을 줄이기 위한 보장성 보험 확대에 일반보험까지 실적을 늘리며 순익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농협손보 보험손익은 13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2% 증가했다. 투자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한 909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율도 3.83%로 작년 3분기(3.44%) 대비 0.39%p 증가했다.
자료 = 농협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지급여력비율(K-ICS 비율)도 200%를 상회하고 있다. 3분기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279.4%를 기록했다.
무저해지 가정율 변경, 농작물재해보험 보장품목이 확대로 농협손보 수익성 방어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에 따라 벼도 농작물재해보험 보장 품목으로 추가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농업인월급제에 참여한 농업인이 사망 시 지급 대금의 상환액을 보장하는 '농업인생활안정보험'을 출시한 상태다.
무저해지 가정율 변경은 중소형 보험사 이익이 반토막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10개 보험사는 무저해지 가정율 변경 반대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