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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KB·우리금융 내부통제 엄정 검사 당부…"면밀히 점검, 근본적 개선안 마련돼야"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10-29 15:42

임원회의 언급…KB 해외 현지법인 투자결정 등 평판위험 지적
우리금융에 대해 "현 경영진 외형확장 잠재리스크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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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9.12)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9.1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임원들에게 KB금융, 우리금융 등을 직접 지목해 은행권 내부통제 관련 엄정한 검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 당부사항으로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및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 원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된 금융권의 문제점 등을 언급하며, 임직원들이 고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히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먼저, 이 원장은 KB금융 관련 해외 현지법인 투자결정 및 전산시스템 개발 과정의 문제,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등에 대해 "반복적인 지적은 평판위험(Reputation Risk)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잠재리스크로, 조직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 등을 거론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운영리스크와 건전성 문제 등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적하여 연말로 갈수록 돌발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미국 대선,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결부되어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예상치를 벗어나 거액 손실 또는 유동성 충격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고환율·고금리 여파가 누적된 상황에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취약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부실이 중소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모니터링 및 위기상황을 가정한 대비책도 마련토록 했다.

이 원장은 "특히 부동산 PF의 경우, 기 발표한 일정에 따라 1·2차 사업성 평가 및 정리·재구조화 등 과제들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나,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리대상 사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상각 등을 추진하는 한편, 주택공급이 가능한 정상, 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등으로 은행 점포 및 ATM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령자, 장애인 등을 위한 금융접근성 제고를 주요 금융감독 어젠다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특히 연령, 장애, 지역 등에 따른 제약 없이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의 충실한 이행을 지도하고,은행간 공동점포, 공동ATM, 이동점포 등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체수단 강구 및 활성화를 유도해 달라"고 제시했다.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교육 지속 확대, 각 금융회사의 장애인 업무 매뉴얼과 인프라 점검 및 미흡사항 개선 등 장애인 금융거래 지원 제도의 실효성 확보도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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