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희 iM캐피탈 대표
DGB금융지주가 지난 28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iM캐피탈의 누적 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1% 감소한 330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iM캐피탈의 3분기 순익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투자자산 주가 하락 등의 부정적인 여건으로 인해 감소했다.
투자자산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비이자부문은 손실로 전환하며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iM캐피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807억원) 대비 53.04% 줄어든 379억원에 그쳤다. 지난 3분기 비이자부문이익은 전년 동기(280억원) 대비 338억원의 큰 폭으로 감소하며 5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iM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투자자산의 전체 익스포저가 3600억원 정도 되는데, 시가로 평가받는 700억원 규모에서 장부상 평가 손실이 85억원정도 나왔다"며 "주식 시장이 올 3분기 동안 변동성이 크고 좋지 않았어서 이번 3분기에 회계상 손익이 하락했지만, 이번 달 20억 정도 회복해 수익성이 다시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자이익 감소로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은 132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045억원)보다 26.81% 증가했다. 이에 순이자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1219억원) 대비 3.52% 줄어든 1176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전입액 상승도 소폭 영향을 끼쳤다. 올 3분기 iM캐피탈의 판매관리비는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331억원) 대비 7.25%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같은 기간 361억원에서 6.37% 늘어난 384억원으로 드러났다.
충당금 증가는 리테일 상품 취급 증가와 추가 부동산 PF 부실이 발생이 기인했다. 실제로 iM캐피탈의 소매금융은 지난해 3분기 전체 영업자산의 29.4%에 불과했으나, 올 3분기에는 32.9%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개인대출 증가와 부동산PF 연체로 iM캐피탈의 건전성은 하락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iM캐피탈의 연체율은 4.51%, NPL비율은 4.0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p, 3.03%p 상승했다.
iM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PF 익스포저가 크다 보니 2건만 연체가 나와도 연체율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일부는 2년 내 대출채권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인해 개인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며 정상적으로 연체가 올라온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취급을 중단하면서 영업자산은 줄어들었다. 영업자산 중 기업금융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33.7%)보다 5.0%p의 큰 폭으로 줄어든 28.7%로 나타났다. iM캐피탈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해지던 2022년부터 부동산PF 신규 취급을 중단한 바 있으며, 본PF 회수와 브릿지론 매각 등의 전략으로 대출채권 내 부동산PF 비중을 줄이고 있다.
자동차금융은 같은 기간 26.5%에서 28.3%로 1.8%p 증가했다. iM캐피탈은 기업-소매-자동차 금융 비중을 비슷하게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iM캐피탈 관계자는 "오토 쪽에서는 수익이 잘 나오지 않던 신차금융의 자산이 조금 줄었으며, 기업 쪽은 PF 취급 중단으로 인해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현재 고수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밸런스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iM캐피탈 2022-2024년 3분기 실적 표./표 = 김다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