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JB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김기홍 회장은 23일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B금융이 제시한 환원율 달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각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시장에 밝힌 주주환원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 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그는 "배당가능이익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올해 못하게 될 경우 내년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로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최대주주인 삼양사 지분율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삼양사 지분이 늘어나는 문제는 삼양사의 문제지 JB금융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분이 늘어날 경우 삼양사도 매각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금융지주의 동일인 주식보유 한도는 15%로 제한되며 현재 삼양사 측의 JB금융 보유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14.14%다. 업계에서는 JB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할 경우 삼양사의 지분이 15%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삼양사로 인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반드시 지킬 것이며 내년 배당성향이 확보되면 빠른 시일 내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고 두 번에 걸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대비 0.20%p 하락해 2.64%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은행 두 곳의 이자이익 창출 능력이 저해돼있다"면서 "이자이익을 예상한 만큼 늘리지 못했으며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개인신용대출을 늘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늘리려고 한다“며 ”NIM을 방어하면서 이자수익을 늘리는 것이 숙제로 내년에도 이 부분이 중요한 경영과제"라고 전했다.
김기홍 회장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공동대출을 확대할 거란 계획도 밝혔다. 그는 “(광주은행-토스뱅크 공동 대출상품을) 8월 27일 출시했는데 9월 30일까지 약 700억원 정도의 대출을 팔았다"면서 "초반에는 상품 출시가 처음이고 혹시라도 연체율이나 부실이 높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다 보니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 중심으로 대출이 나갔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로서 부실율이 낮기 때문에 저희에게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말까지 2500억원의 대출을 예상하며 내년에는 최하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 상품 준비상황도 전했다. 그는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 간 공동대출 출시를 위해 금융당국과 접촉을 시작했고 양사 간 상당히 많은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당국 샌드박스 인가를 받고 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