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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탑승한 증권사, 기회 탐색…"IB·운용에 우호적, 채권 등 리테일 투심도 기대" [한은 기준금리 인하- 증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10-11 17:23 최종수정 : 2024-10-11 17:33

영업·재무 전략에서 기회요인 집중…피봇 先반영, 큰 틀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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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4.10.11 금통위 결과 반영)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4.10.11 금통위 결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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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0.25%p 인하를 전격 단행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영업·재무 전략 측면에서 대체로 우호적 여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IB(투자금융) 영업에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상황이 나아져 DCM(채권발행시장) 등에서 기회 요인이 있다고 꼽았다.다만 시장 선반영 측면에서 효과가 일부 반감될 수 있다.

채권 트레이딩 운용 측면에서도 보다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

WM(자산관리) 리테일 영역에서는 금리 변동에 민감한 상품 중심으로 투심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1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미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어느 정도 선반영해 온 만큼 금리, 환율, 물가, 유가 등 매크로(거시) 변수 등에 대해 미세 조종은 하지만, 큰 틀의 연초 전략은 유지해 나가는 기조를 표방하는 분위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인하해 금리인하 사이클을 본격화 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현행 금리가 유지되고,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체로 무게를 두고 있다.

A 증권업계 관계자는 "DCM(채권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등 전통 IB, 인수금융 중심 영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금리 인하에 맞춰 포지션을 늘리려 한다"며 "단기 트레이딩을 통한 손실방어 전략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업계 관계자 B는 "DCM 발행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하고, 채권 운용도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며 "또 자산운용 부문의 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안정화로 기업들의 자금 상황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다소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C 증권사 관계자는 "PF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NPL(부실채권) 비즈니스 등 사업 기회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테일 측면에서는 상품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고객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금리 변동에 민감한 자산 관리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D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채권 및 고배당주 투자 확대 권유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며 "채권, 발행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등 기간별 상품 라인업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 중시 기조도 힘이 실렸다.

E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보다 유연하게 제공하는 영업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위험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 같다"고 말했다.

F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연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및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G 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하락이 부동산, 특별자산 등의 실물 대체투자시장 영업 환경을 소폭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지만, "다만, 최근 기관의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보수적으로 바뀐 상황은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증시에 유동성 확대를 이끄는 요인이나 항상 정답은 아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H는 "기업이익 개선폭 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증시 거래대금은 완연한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실제 한은 기준금리가 단행된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09%) 내린 2596.91에, 코스닥 지수는 4.50포인트(-0.58%) 내린 770.98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선반영 등 영향 속에 금리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의 최종호가 수익률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5bp(1bp=0.01%p) 내린 연 2.947%에 마감했다. 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3bp 하락한 연 3.085%에 마쳤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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