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더에셋 빌딩 전경 /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이미지 확대보기더에셋은 코람코가 지난 2018년 코크렙43호 리츠를 설립해 삼성물산으로부터 매입한 연면적 8만1117㎡(약2만4538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는 코크렙43호 리츠의 만기를 1년여 앞둔 지난 7월 더에셋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총 2회에 걸친 입찰과 숏리스트 개별협상을 통해 삼성SRA자산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삼성SRA자산운용은 반환조건 없는 200억 원의 이행보증금 일시납과 코람코의 거래조건을 전면 수용하는 등 거래종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거래가격은 3.3㎡(평)당 4,500만원 총 1조1042억 원이다. 매각 착수 당시 업계가 예상한 3.3㎡당 4000만원 초반대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SI(전략적 투자자)와 FI(재무적 투자자)는 물론 해외 운용사 등 8곳의 원매자가 대거 몰리는 예상 밖 흥행의 결과다.
이번 거래로 코람코는 목표수익률(IRR, 내부수익률)의 두 배인 약 15%의 수익을 만들어 냈다. 매각차익으로만 약 2760억 원을 거둬들였으며 투자기간 6년간의 배당을 합쳐 총 3980억 원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더에셋 투자와 매각을 총괄한 코람코자산신탁 윤장호 부사장은 “더에셋 매입 당시 고가 매입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강남권역에서 다시 볼 수 없는 트로피에셋 매입기회라는 점과 리츠제도 도입이후 업계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코람코의 역량을 믿고 힘을 보태주신 미래에셋자산운용 주택도시기금 등 투자자분들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공을 돌리며 “저희가 할 일은 앞으로도 좋은 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자들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드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