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병원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앱 '실손24' 사용법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개시돼 병원에서 앱으로 실손보험 청구가 바로 가능해졌다.
보험가입자는 앱 실손24 또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병원에서 바로 보험회사에 전자 전송하고,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실손24 앱 등을 통해 병원에서 종이서류 발급 없이 보험사로 전자전송이 가능한 서류는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이다. 입원 진료비 보험금 청구 등에 필요한 진단서 등의 추가서류와 약제비 계산서·영수증은 가입자가 사진을 찍어 실손24앱 등을 통해 별도로 보험회사에 전송하면 된다.
보험금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3년이므로 진료 당일 청구를 하지 않았더라도 추후 실손24 앱에서는 3년 이내의 진료 내역 확인·전송이 가능하다.
미성년자 자녀청구는 행안부 공공마이데이터 연계를 통해 전산으로 가족관계 확인이 가능하며, 실손24 App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은 자녀 등의 대리청구도 할 수 있다.
소비자 편의성을 확대됐지만 참여 기관이 적어 반쪽짜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손보험 청구전산화에 참여 기관 수는 4223개로 병원 733개, 보건소 3490개로 대상기관 절반 수준인 54.7%다.
보험업계는 참여 확대를 위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스템 구축비, 확산비 등 약 1200억원을 편성하고 의료기관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25일 열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행사'에서 참여기관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다양한 이견 속에서도 ‘국민만 보고’ 첫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국민들이 청구 전산화를 온전히 체감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다"라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는 만큼, 병원 연계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보험업계는 별도 전담팀을 지금부터 구성하여, 의원·약국 참여를 설득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추진 과정에서 금융위도 복지부와 협조하여 보험업계, 의료계, EMR업체 등과 소통하고 의견 조율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 이후 의료이용자는 서류 발급을 위해 들었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기관은 서류 발급 업무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복지부는 내년 10.25일까지 의원·약국을 포함한 의료계가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산 개발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 3분기 순익은 7400억원, KB라이프생명은 2768억원으로 1조168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다.
KB손보는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영업으로 매출을 끌어올려왔다.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3분기에 희망퇴직, 화재사고로 인한 일회성 요인으로 이익이 덜 발생했다. 3분기(7~9월) 당기순익은 16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도 올해 3분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3분기 신계약매출은 2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 증가했다.
사업비 효율화 추진으로 예칠차가 245억원으로 발생, 보험손익이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한 2365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는 비은행 계열사 중 압도적인 순익 1위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KB증권 순익은 5468억원, KB국민카드는 3704억원, KB캐피탈은 1957억원을 기록했다.
신장식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진행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27일 정치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회에서 진행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의원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에 MG손보 인수 역할 의향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신장식 의원은 MG손보 인수에 참여한 데일리파트너스가 4개월 전 기업은행에 전략적투자를 제안했다며 기업은행 인수 의향을 물었다.
신장식 의원은 "MG손보 노조, 사측에서 예금보험공사에 국책은행이 인수하는 의견을 전달한걸로 알고 있다"라며 "기업은행 공동출자 방식으로 MG손보 인수 의향이 있나"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에서는 인수 관련해 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4개월 전에 투자 제안을 받았다"라며 "부실금융기관 정리에 기업은행 역할이 있다면 행장님이랑 상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에도 동일한 질의가 나왔다. 산업은행은 MG손보 인수 역할을 어렵다고 답했다.
김복규 산업은행 전무이사는 "손해보험은 보험 전문성과 경영능력 있는 기관이 인수하는게 맞다"라며 "KDB생명 기업 가치 제고와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산업은행은 MG손보는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 않아 그 부분은 (산업은행 회장과) 상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