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와 배민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배민, 쿠팡이츠
쿠팡이츠는 지난 24일 쿠팡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매장용보다 배달용 메뉴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가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마치 쿠팡이츠를 비롯한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이중가격제 논란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해명이다.
쿠팡이츠가 밝힌 무료배달 비용, 방문포장 수수료, 중개수수료, 영업이익 등 비교한 표. A사는 배달의민족. /사진제공=쿠팡이츠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쿠팡이츠는 자신들은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특정 배달 업체만의 문제를 모든 배달 업체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쿠팡이츠는 업주에게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민 측이 밝힌 업주 부담 배달비, 무료배달 비용, 중개 이용료, 무료배달 멤버십 정보. /사진제공=배달의민족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배민은 쿠팡이츠의 입장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쿠팡이츠가 밝힌 것처럼 중개 수수료 인상은 기존 6.8%에서 기존 업계와 동일한 9.8%로 변경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또 무료배달 중개이용료만 개편됐을 뿐 가게배달 중개 이용료는 그대로라는 점을 지적했다. 배민 측은 “가게배달은 업주가 배달비를 설정하게 돼 있고, 가게배달 중개 이용료는 6.8%로 쿠팡이츠보다 3%p 낮다”고 했다.
최근 롯데리아는 배달 메뉴 가격을 단품 700~800원, 세트 메뉴 1300원으로 오프라인 가격보다 높였다. 그러면서 무료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KFC, 파파이스도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맥도날드도 빅맥 세트의 배달가격(8500원)이 매장가(7200원)보다 비싸다는 설명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