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인구와 가구 수가 동시에 줄어드는 2040년 전국 부동산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국내 주택시장은 완만한 수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위원은 “인구 만능론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와 20년 후인 먼 미래를 구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구는 먼 미래를 보는 망원경으로, 현재 부동산시장을 인구를 바탕으로 설명하면 잘 맞지 않는다”며 “장기 시장을 가늠하는 잣대인 인구로 단기적인 흐름을 보면 오차가 심하게 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앞으로 부동산 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일본의 경우 2012년 주거용 부동산 지수가 저점을 찍었는데 2013년 주택거래 회전율이 0.3%에 불과했다”며 “한국은 최근 5년간 주택거래 회전율이 5.5%인데 앞으로 가면 갈수록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비수도권에서 세종, 대전 유성구, 부산 강서구, 광주 광산구, 울산 북구의 거주 연령층이 낮은데, 대부분 이 지역에 업무 지구가 겹쳐 있다”며 “결국 젊은 인구가 어느 정도 모여있고, 거주지의 평균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충격을 상대적으로 늦게 받거나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