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3.30∼4.00%의 공모희망금리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금액 2000억원에 2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95%에 목표금액을 채웠고, 대표 주관을 맡은 신한투자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발행금액과 금리는 각각 2000억원, 3.95%로 결정되었다.
조달 자금은 2019년 9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의 조기상환에 사용되며, 동액 대체에 따라 기본자본비율 및 총자본비율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6월 발행금리 4.24%에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3개월 만에 29bp(1bp=0.01%p)를 낮춰 금융비용을 절감했다. 바로 직전 9월 12일에는 신한금융지주가 4.0% 발행금리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 연준(Fed)의 빅컷 단행 이후 금리 하락세에 대한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당분간 발행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재 자본성증권 발행을 검토 중인 금융지주, 은행 등 금융사들이 자본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박윤기)는 채무상환 용도로 4월(2000억원, 3.727%, 3년물)에 이어 두 번째 무보증 사채 발행에 나선다.
발행 주관은 KB증권,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고, 모집액 700억원(3년물), 민평금리에 ±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공모희망금리로 하여 오는 2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