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 장형진 영풍 고문(오른쪽). / 사진출처= 각사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 격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1.04% 상승한 67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66만원에 개장한 고려아연은 장 초반 내내 급등세를 보이며 한 때 69만원까지 터치했다.
아울러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은 개장 직후 29.97% 상승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영풍과 함께 다음 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 주주 간 계약을 맺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합의했다.
공개매수 목표 수량은 고려아연 지분 7~14.6%(144만5036주~302만4881주)다.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66만원이다.
아울러 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주당 2만원 매수가로 동시에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영풍그룹의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회사로,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며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경영권 갈등이 빚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MBK파트너스가 참전하면서 경영권 분쟁 격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