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회관 14층 회의실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18개 국내 은행 은행장들의 가계부채 관련 간담회가 개최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오늘 낮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회관 14층 회의실에서 가계부채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취급동향과 관련해 은행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 유명순닫기유명순기사 모아보기 씨티은행장,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iM뱅크 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고병일닫기고병일기사 모아보기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석용닫기이석용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 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 강신숙 수협은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은행장, 장호준 SC제일은행 부행장 등 18개 은행의 대표들이 모였다.
은행장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자체 수립한 경영계획 내에서 가계대출이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각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상황과 리스크 수준 등에 따라 관리수준을 조절하는 등 자율적으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은행장들은 7~8월중 예상치 못한 가계대출 수요 급증으로 가계대출 속도 조절이 어려웠던 일부 시중은행은 자체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운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회관 14층 회의실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18개 국내 은행 은행장들의 가계부채 관련 간담회가 개최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대해 대부분 은행이 공통적으로 다주택자(2주택자 이상) 등 투기수요로 보이는 대출에 대하여는 여신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가계대출 경영계획을 초과해 관리가 시급한 일부 은행은 다른 은행들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갭투자에 활용될 수 있는 전세자금대출, 유주택자가 당장의 실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을 추가 구입하기 위한 대출 뿐 아니라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심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연초부터 가계대출을 관리해 온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완화된 기준을 운영 중이며, 경영 계획 내 대출여력 범위 내에서 실수요자 중심 자금 공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의 관리에 따른 풍선효과 여부를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부동산 경기는 부진한 상황임을 감안해, 지역 내 실수요자 위주로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연초부터 증가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고 있으며,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지원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회관 14층 회의실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18개 국내 은행 은행장들의 가계부채 관련 간담회가 개최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은행장들의 이와 같은 발언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권의 자발적‧자율적인 노력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차주군에 대해 모든 은행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보다는 은행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대응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가계대출 관리는 개별은행의 단기적인 관리 차원이 아니라 거시경제, 장기적 시계에서 은행권이 자율적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