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이미지 확대보기엔씨는 9일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개발 중인 미공개 프로젝트 군주의 여정 티징 사이트와 게임 세계관, 특징 등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직접 상호 작용하는 웹 인터랙션(Interaction) 기능을 통해 게임의 특징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리니지 IP 기반의 신규 게임이다. 아직 정확한 장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다른 캐주얼 느낌의 신작으로 알려졌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엔씨의 대표 IP 리니지의 장르 확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는 엔씨의 대표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장기 서비스에 따른 노쇄화와 경쟁작들의 등장으로 점차 매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여기에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이미지마저 실추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엔씨는 올해 쓰론앤리버티(TL)를 비롯해 배틀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최근 선보인 수집형 MMORPG ‘호연’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연이어 출시하며 라인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MMORPG 장르에 치중했던 엔씨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으로 이미지 개선과 수익원 다양화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올해 출시한 신작들이 엔씨의 도전적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아쉬움이다. 엔씨의 상반기 연결기준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약 9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7% 감소했다. 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이후 조직개편 등으로 비용효율화에는 성공했지만, 신작과 라이브 타이틀에서 수익성을 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엔씨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agative)'로 낮췄다. 당시 나이스신용평가는 엔씨의 등급전망 상향 조건으로 ‘EBITDA 6000억원’ 달성을 내걸었다. 엔씨가 하반기 반등과 신용등급 회복을 위해선 신작 등을 통한 수익성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엔씨는 대표작 리니지에 희망을 건다. 자사 대표 IP를 활용한 전략으로 기존 이용자들은 물론 새로운 장르로 인한 신규 이용자 팬층까지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IP 시리즈가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미지 개선과 수익성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다. 엔씨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발진이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업데이트에 반영하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고 있다.
9일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권을 보면 중국 게임들의 공세 속에도 리니지M(1위), 리니지2M(3위), 리니지W(10위) 등은 모두 상위 10위권에 안착하며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살렸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서버를 출시한 리니지2M, 신규 던전과 클래스 리부트를 출시한 리니지W 등의 9월 매출 순위는 8월 대비 더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엔씨는 이 같은 리니지 IP의 긍정적인 흐름을 저니 오브 모나크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엔씨는 저니 오브 모나크 BI는 리니지 세계관의 배경이 되는 중세의 검과 휘장을 모티브 만들었다. 원작 리니지 IP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는 의도다. 엔씨 관계자는 "저니 오브 모나크는 여유로운 사냥, 통제 없는 필드, 라인 없는 세상 등 기존 리니지 IP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씨는 이날 저니 오브 모나크의 사전예약 일정도 공개했다. 사전예약은 9월 30일 공식 홈페이서 시작한다. 사전예약 참여 혜택 및 이벤트에 대한 정보는 추후 안내할 예정이며, 출시 전까지 게임에 대한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