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이마트가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첫 번째 점포로 낙점한 데는 4가지 이유가 반영됐다. ▲전국 이마트 131개 매장 중 매출 최상위 ▲10대 이하 자녀 둔 가족 단위 패밀리 수요 풍부 ▲차량 도보 대중교통 접근성 우수 ▲신세계 사우스시티(신세계 경기점)와 도보 연결 등이다.
6000평의 압도적인 규모와 다양한 MD를 자랑하는 죽전점은 교통편은 물론 구매력 있는 소비자 수요가 높아 첫 번째 스타필드 마켓으로 낙점됐다.
서혁진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장은 ‘상권 특성과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장보기를 휴식으로 만들고자 했다“며 ”그로서리 쇼핑에 불편함 없이 구성했고 고객 중심의 공간을 확대 배치했다. 이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거듭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공간 기획은 신세계 계열사 프라퍼티와 협업으로 이뤄졌다.
◆대형마트의 공간혁신…쇼핑보다 휴게
1층에 위치한 스타필드 마켓 북그라운드. /사진제공=이마트
이미지 확대보기지금까지 매장 규모를 늘리고 판매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데 집중해온 과거의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이마트 직영 매장들은 지하 1층으로 압축해 모으고,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공간을 내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통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1층에는 캐치 티니핑 등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는 장소도 따로 마련돼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서혁진 점장은 “기존 이마트스러운 발상이었다면 이런 공간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좋은 입지를 물건 판매 공간으로 쓰지 않고 고객에게 돌려드리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눈 높이 낮추고, 가성비 다 잡은 그로서리 특화 매장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전체적으로 매대 높이를 낮췄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가성비’ 상품들을 한데 모은 코너들이 눈에 띈다. 신선 매장 한복판에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만들어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 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수요가 높은 각 분야 인기 상품들로 구성한 슈퍼프라이스존도 형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과 가격경쟁력을 오프라인에서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할인 행사 코너들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리뉴얼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델리 코너.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남호원 델리 신선 가공 담당 상무는 “(델리코너는) 가장 신경 쓴 코너 중에 하나”라며 “상품 종류는 30개 가량 늘었고, 리뉴얼 전(1달 전)보다 델리 매출이 60% 늘었다”고 설명했다.
33m에 달하는 축산 코너도 눈에 띄었다. 화식한우, 바비큐, 미식돼지 등 프리미엄 축산물부터 ‘후레쉬팩’ ‘슈퍼 세이브팩’ 같은 가성비 덩어리육까지 소개한다. 또 시즌에 맞춘 수산물도 판매했으며 인천 연수점에서 시작해 인기를 끈 ‘참치 정육점 코너’도 만들었다.
어메이징 치킨은 나오자마자 동이 났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