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희 요기요 대표이사. /사진제공=요기요
이미지 확대보기전 대표는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회사는 2011년 창립 이래 여느 때보다 가장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며 “경쟁사의 무료배달 도입 및 구독 서비스 출시, 과열된 출혈경쟁,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간 모두가 힘을 모다 YPXN, 할인랭킹, 지역전략 등 고객 경험 강화와 매출 성장을 위한 시도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비 절감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왔고, 일부 성과를 얻었음에도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하다”며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누적된 약 1000억원 적자, 여러 노력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시장 점유율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좀 더 확실한 체질개선과 인력 효율화 없이는 회사의 지속 경영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며 희망퇴직 소식을 전했다.
전 대표는 “시장에서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실시한다”며 “소정의 보상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요기요는 본부별 재량으로 시행하는 재택근무를 10월부터 폐지하고, 임직원 간 대면 업무시간 확대를 통해 협업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어려운 회사 상황 속에서 희망퇴직 시행과 재택근무 폐지를 동시에 안내드리게 돼 대표이사로서 매우 무거운 마음이지만 회사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요기요는 이날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희망퇴직 접수는 9월 2일부터 13일까지며 직급, 직책, 근속년수, 연령 제한 없이 신청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희망퇴직 보상으로는 퇴직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2023년 10월 2일 이후 입사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